검색결과 총 69건
-
-
을사년 헤쳐나갈 '뱀띠' 증권 CEO 6인방은
[이코노믹데일리]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청사·靑蛇)'의 해를 맞았다. 뱀은 전통적으로 유연함을 가진 신비로운 동물로 알려졌다. 지난해 블랙먼데이 사태 이후 국내 증시는 하락세에 접어들었고 12·3 비상계엄으로 인한 탄핵 정국에 시장은 얼어붙었다. 고환율까지 겹친 불확실한 시기, 올해 허물을 벗고 지혜롭게 헤쳐나갈 증권사 뱀띠 수장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뱀띠 해에 태어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는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 △이홍구 KB증권 대표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 △배형근 현대차증권 대표△이석기 교보증권 대표 △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다. 먼저 가장 연장자인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은 1953년생으로 지난 2004년 대신증권 회장에 취임한 뒤 2012년부터 그룹 회장직에 올랐다. 이 회장은 금융투자업계에서 유일한 여성 경영인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 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를 '대신의 시간'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 길을 개척한다는 뜻의 '극세척도(克世拓道)'를 그룹의 행동방향으로 세웠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작년 1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되면서 올해 다음 단계인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 신청을 위해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대신증권의 자기자본 4조원 달성과 초대형 IB 진출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초대형 IB 인가 조건은 자기자본 4조원으로 작년 9월 말 기준 대신증권 자기자본(별도)은 3조1181억원이다. 대신증권은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 현재 본사 사옥 '대신343'의 리츠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홍구 KB증권 대표는 1965년생으로 지난해 초 자산관리(WM) 부문 각자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이 대표는 작년 말 1연임에 성공하며 김성현 각자대표(기업금융 부문)와 올해 말까지 임기를 이어간다. 이 대표는 라임펀드 사태로 금융당국의 중징계를 받은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가 계약 만료로 물러나면서 지난해 새로 선임됐다. 이 대표는 현대증권 지점장, KB투자증권의 WM사업본부장을 거쳐 KB증권 WM영업총괄본부장과 부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KB증권이 작년 호실적을 내면서 이 대표가 무난하게 재신임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7355억원, 누적 당기순이익은 5526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3%, 51.2% 급등했다. KB금융지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는 "금융 환경이 불확실한 가운데 경영 능력이 입증된 대표의 연임, 혁신과 세대 교체를 통한 차세대 리더 육성, 그룹 경영철학을 이해하고 추진할 인물 세 가지를 큰 기준으로 후보를 뽑았다"고 설명했다.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는 1965년 출생 뱀띠다. 그는 1990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삼성생명 지원팀장, CPC(고객·상품·채널)전략실장, 금융경쟁력제고TF(태스크포스)장, 자산운용 부문장을 역임했다. 전통 삼성생명맨으로 꼽혔던 박 대표는 작년 3월 삼성증권 대표로 취임했다. 앞서 삼성증권이 당기순손실(별도 기준)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됐던 2023년 4분기 직후 박 대표는 '교체카드' 역할로 투입됐다. 삼성증권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9949억2100만원으로 추정돼 한국투자증권 다음의 호실적이 점쳐진다. 박 대표의 임기는 오는 2027년 3월까지다. 배형근 현대차증권 대표도 1965년에 태어난 뱀띠 CEO 중 하나다. 현대자동차 경영층보좌역·기업전략실장, 현대모비스 재경본부장을 거쳐 현대차 그룹 재무전문가란 평가를 받았다. 그는 작년 3월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배 대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적립으로 2023년 부진을 겪던 현대차증권은 작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2.2% 증가하며 실적 반등을 이뤄냈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체질 개선을 통해 재도약한다는 방침이다. 그 대안으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달 10일 최종 정정신고서를 받아들였는데 일부 소액주주들은 반발해 배 대표를 상대로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면서 유상증자 추진이 중장기적으로 밸류업을 이끌 수 있을지 관건이 됐다.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이사도 같은 1965년생으로 박봉권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가 경영지원 총괄, 세일즈앤트레이딩(S&T)를 박 대표가 IB와 WM 부문을 담당한다. 이 대표는 지난 1993년 교보생명 입사해 교보생명에서 재무실장, 경영기획실장, 투자사업본부장, 자산운용담당(전무),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을 두루 역임했다. 2021년부터 교보증권을 이끌어왔다. 이 대표는 올해 국내 11번째 종투사 진입이라는 중대한 임무를 맡았다. 교보증권은 작년 종투사 진입을 목표로 조직개편까지 실시하며 주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오는 3월 26일 임기가 만료되는데, 2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도 1965년생이다. 한화투자증권에서는 상품전략센터장, 상품전략실장, 트레이딩본부장으로 근무했고 직전까지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를 맡았다. 한화투자증권에는 2023년 3월 합류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022년 누적 당기순손실 549억원을 기록했다. 한 대표가 취임한 이후 2023년 누적 당기순이익 93억원을 내며 흑자로 전환됐다. 작년의 경우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607억원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오는 3월 22일 임기가 만료되는 한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연임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역대급 실적을 낸 증권사의 경우 대표에 연임을 보장했고 일부는 수장 교체로 책임을 보였다"며 "탄핵 정국, 트럼프 취임 등이 겹친 올해 안정을 중점으로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25-01-23 06:00:00
-
올해 자본시장 전망은.."투자자 이탈·공매도 변수"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증시가 지난해 부진을 겪으면서 자금이탈이 심화한 가운데 올해 투자자 참여 회복과 공매도 재개가 자본시장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 나왔다. 22일 자본시장연구원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2025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를 열었다. 자본시장 분야의 발표를 맡은 강소현 자본시장실장은 지난해 국내 증시가 전년도와 글로벌 평균 대비 성과가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반도체, 화학 등 주력 업종에서 주가가 부진했고 이는 개인과 외국인의 투자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실장은 기업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높게 보지만 성장률 둔화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조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 실장은 "향후 글로벌 경기 변동성과 경쟁 심화가 올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자본시장 주요 이슈로 △국내 투자자 주식시장 참여 감소 △기업가치 제고 효과 기대 △기업 장단기적 개선 전략 필요 △영업이익 회복 기대 △시장 거시 구조 변화 △주주이익 보호 법제 개선 △디지털자산시장 제도화 △공매도 재개 등을 꼽았다. 강 실장은 "국내 주식의 순매수가 감소했고 해외주식과 가상자산 등 대체자산으로 수요가 분산됐다"며 "국내 투자자의 국내외 투자 균형을 유도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그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후 약 1.5~2% 단기 초과수익률을 시현했다"며 "저평가 양상 본질에 기반한 기업 장단기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실제로 이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반기 개시되는 제2의 주식거래플랫폼 '넥스트트레이드'에 대해서는 야간거래, 주문집행 다변화, 거래시장·증권사 간 실질 경쟁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가로 3월 재개되는 공매도와 관련해 주식시장과 개별주식 선물 시장의 질적 수준 개선과 외국인 및 기관투자자의 안정적 유입을 기대한다고 관측했다. 이석훈 금융산업실장은 올해 증권업 전망에 △위탁매매 △자기매매 △투자은행(IB) △상품판매·자산관리(WM)로 세분화해 제시했다. 위탁매매 부문은 해외 주식투자 증가와 주식시장 개선이 기대돼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고, 자기매매 부문은 불확실한 금융시장과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 위축으로 수익은 감소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IB 부문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보증 부실이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부정적이지만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은 개선될 것이라 예상하며 상품판매·WM 부문에서는 자산관리는 상징지수펀드(ETF), 사모펀드, 퇴직연금 등의 수요가 늘 것이라 봤다. 이 실장은 "중대형사의 대형화, 중소형사 사업 부문 위축에 따라 중대형사와 중소형사간 자본 격차와 수익성 격차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심화할 수도 있다"며 "증권사 전체적으로는 금융시장 불안정성에 따른 수익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위험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확실한 금융시장 환경과 트럼프 2기 금융산업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책에 적절한 대응 전략이 중요하다"며 "인공지능(AI), 해외 주식투자, M&A시장 성장, 밸류업 환경 등에서 증권사는 수익성 향상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5-01-22 17:44:09
-
-
-
-
-
-
-
-
-
-
'청사(靑蛇)의 해' 이끌 금융권 리더들…영업통·젊은 피로 '新성장'
[이코노믹데일리] 연말을 맞아 금융사 최고경영자(CEO)·임원 인사가 줄줄이 발표되면서 주요 금융그룹들의 2025년 경영 전략과 계획 윤곽이 드러났다. 현장 영업에 강한 이른바 '영업통'들을 전면에 배치했고, 나이나 직급을 초월한 파격 승진도 눈길을 끈다. 올해 경기 불황과 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치 리스크가 내년에도 이어져 경영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영업력 확대 및 '젊은 피' 수혈을 통한 새로운 시각으로 조직을 혁신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변화 선택한 은행들…5대 은행장 중 4명 '새 얼굴'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는 4명의 은행장이 전격 교체됐다. 이들 차기 행장은 2025년 1월 1일부터 공식 임기에 들어가 2026년 말까지 2년간 은행을 이끌 예정이다. 먼저 KB금융지주는 지난달 27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로 이환주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를 선정했다. 이환주 후보는 KB라이프생명 대표로 재임하면서 푸르덴셜생명보험과 KB생명보험의 성공적인 통합을 이뤄냈으며, 요양 사업 진출 등 신시장 개척으로 현장감과 탁월한 경영 능력까지 입증받았다. 지난달 29일 우리금융그룹은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개최하고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정진완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을 추천했다. 정진완 후보는 국내외 영업 현장 경험으로 영업력을 갖췄고, 중소기업금융 분야의 탁월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뛰어난 전략 마인드와 추진력을 보유한 인물로 분석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달 12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를 열고 차기 하나은행장 후보로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을 추천했다. 그룹임추위는 대내외 불확실한 금융환경 속 위기를 타개하고 풍부한 현장 경험과 영업 노하우를 갖춘 이호성 후보를 적임자로 평가했다. 특히 트래블로그 카드를 흥행시켜 영업력과 수익성을 끌어올린 면도 높은 평을 받았다. NH농협금융지주는 이달 2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농협은행장에 강태영 NH농협캐피탈 부사장을 추천했다. 강태영 내정자는 인사부와 종합기획부 등의 근무경력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력과 영업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을 그룹 슈퍼플랫폼으로 전환하는 데 앞장선 인물이다. 5대 은행 중 유일한 연임 인사는 신한은행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달 5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정상혁 현 신한은행장의 연임을 추천했다. 정상혁 행장은 견조한 자산 성장과 비이자 이익 증대 및 글로벌 성장 등 우수한 경영 성과를 시현했고, 안정적인 건전성 관리와 미래 성장을 위한 새로운 시도로 조직을 쇄신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증권사, '안정' 속 돋보인 '쇄신'…여성 임원도 속속 증권업계의 2025년 인사는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 성과가 입증된 대표는 재신임받았고, 일부 증권사는 수장 교체를 통해 쇄신을 택했다. 먼저 KB금융 대추위는 지난 6일 KB증권 대표이사 후보로 현 김성현 대표와 이홍구 대표를 추천했다. 김성현 대표는 지난 2019년부터 기업금융(IB) 부문을, 이홍구 대표는 올해 1월부터 자산관리(WM) 부문의 대표를 맡고 있다. 두 사람의 임기는 내년 12월까지다. 지난해 취임한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는 1년 더 지휘봉을 맡게 됐다. 이달 12일 하나금융 그룹임추위는 증권 대표 후보로 강성묵 대표를 재추천했다. 메리츠금융그룹도 같은 날 내년 임원 인사에서 김종민 증권 각자대표(IB·관리 부문)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로써 김종민 대표와 장원재 각자대표(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 사장 체제로 내년 메리츠증권을 이끈다. 이 외에 미래에셋증권(김미섭·허선호), 한국투자증권(김성환)은 내년 3월 대표 임기가 만료된다. 반면 신한투자증권에서는 새로운 대표로 한 해를 맞이한다. 신한금융 자경위는 지난 5일 증권 사장 후보에 이선훈 자산관리 부문 부사장을 추천했다. 이선훈 부사장은 1968년생으로 지난 1999년 신한투자증권에 입사해 전략기획그룹장, 리테일그룹장, 영업추진그룹장을 역임한 전통 '신한맨'이다. 증권업계는 특히 파격적인 조직개편으로 눈길을 끌었다. 보수적 조직이라 꼽히는 증권사에서 적극적인 여성 임원 선임이 두드러졌다. 미래에셋증권은 김화중 개인자산관리(PWM) 부문 대표(1978년생), 문지현 글로벌 전략팀 상무(1984년생), 이제은 인수합병(M&A)팀 이사대우(1987년생) 등 젊은 여성 리더를 발탁했다. 하나증권은 지난 27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WM, 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경영관리 등 4개 그룹 체제를 구성하는 동시에 여성 임원을 발탁해 조직의 유연성을 키우고 소통을 강화하고자 했다. ◆'80년대생'이 대세…3세 경영 본격화한 보험사 한화생명, 현대해상, 교보생명 등 대형 보험사는 1980년대생 '3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성장 위기 극복과 보험사 간 경쟁에 맞설 새 먹거리 발굴로 경영 성과를 내는 게 관건이다. 특히 내년엔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오너 3세 중 경영을 가장 먼저 시작한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1985년생)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으로, 과거 해외총괄을 맡으면서 쌓은 노하우를 기반해 해외 사업과 디지털을 접목하면서 성과와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국내 보험사 최초로 진출한 베트남 법인은 첫 누적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김동원 사장은 지난 5월 인도네시아 리포그룹이 보유한 노부은행의 지분 총 40.0%를 매입하며 처음으로 해외 은행업 진출에도 나섰다. 한화생명은 자사 디지털 역량을 리포그룹의 은행 경영 노하우와 접목해 단기간 내 시장에 안착할 계획이다. 정경선 현대해상 전무(1986년생)는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해 최고 지속가능 책임자(CSO) 전무로 선임됐다. 정경선 전무는 입사 전 소셜벤처를 지원하는 비영리법인 '루트임팩트' 등을 세우며 사회적기업 분야에서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및 디지털 부문을 총괄하면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정경선 전무는 디지털 혁신을 위해 제4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도 적극 도전 중이다. 정 전무 주도로 현대해상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 렌딧, 세무회계플랫폼 자비스앤빌런즈 등과 '유뱅크'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신중하 교보생명 상무(1981년생)는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의 장남으로, 이달 인공지능(AI) 활용·고객의소리(VOC) 데이터담당 겸 그룹경영전략담당 상무로 신규 선임됐다. 신중하 상무는 2015년 교보생명 자회사인 KCA손해사정에 입사한 뒤 2022년부터 교보생명 차장으로 근무하면서 그룹 내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힘썼다. 올해 4월부터는 그룹경영전략담당 겸 그룹데이터 태스크포스(TF)장을 지냈다. 10년간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은 후 임원으로 승진한 신중하 상무는 AI 기술 기반의 디지털 혁신과 미래 경영 전략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본부장에서 사장으로…카드사, 파격 인사 '승부수' 카드사들은 본업인 신용판매 적자와 반복되는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성 악화에 시름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에도 높은 연체율이 전망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 영입, 본부장 승진 등 '파격 인사'로 승부수를 띄웠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차기 최고 경영자(CEO)로 박창훈 신한카드 본부장을 내정했다. 부사장을 거치지 않고 본부장에서 바로 CEO로 추천된 파격 인사다. 박창훈 내정자는 신한카드의 디지털·영업 핵심 부서를 거친 인물로, 신한카드를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시키는 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카드는 그룹 내 주요 계열사임에도 기존 관행을 깨고 외부 전문가인 진성원 전 현대카드 오퍼레이션(Operation) 본부장을 CEO로 영입했다. 진성원 후보자는 30여년간 카드업계에 종사하며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기업문화를 경험했다는 점에서 우리카드의 업계 내 위상을 강화할 적임자란 평이다. KB국민카드는 KB금융지주 재무담당 부사장(CFO)인 김재관 후보자를 CEO로 내정했다. 김재관 후보자는 그룹 내 핵심 직무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갖췄고, 속도감 있는 실행력을 통해 1등 카드사로의 도약을 끌어 낼 수 있는 경영관리 역량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하나카드는 성영수 하나은행 부행장을 새 CEO로 추천했다. 성영수 후보자는 하나은행에서 다년간 축적한 기업 영업 부문과 외환 부문 경력을 토대로, 하나카드의 법인카드 시장 및 트래블로그 등 글로벌 관련 상품의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업권 1위로 견인시킬 인물이란 평을 받았다.
2024-12-31 06:00: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