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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2분기 영업이익 전년 比 7.4% 감소…당기순익은 '역대 최대'
[이코노믹데일리] KB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감소한 반면, 금리 하락기임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하며 역대급 실적을 냈다. 수수료이익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며 이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KB금융의 경영실적 공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2조1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 기준)은 1조73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3% 증가하면서 시장 전망치(1조6295억원)를 상회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순이익이다.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3.8% 불어난 3조4357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급 실적을 냈다. KB금융 관계자는 "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 충당부채 적립 영향이 소멸된 데다 환율하락과 주가지수 상승에 비이자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말했다. 다만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6%로 전년 동기보다 0.12%p 감소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이자이익도 전년 대비 3.71% 줄어든 3조1065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은 1조4313억원으로 전년보다 17.02%나 늘었다. 특히 순수수료이익이 1조3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2% 증가했다. 분기 기준 처음으로 1조원 이상 달성하며 그룹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과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74%, 16.36%를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556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5%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조1612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지난해 ELS 충당부채 적립 효과가 소멸된 것과 방카슈랑스 판매 수수료 및 투자금융 수수료 이익 확대 등이 반영되면서다. 2분기 KB라이프생명(1021억원), KB자산운용(558억원)의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8%, 267.1% 증가했다. 반면 KB증권(1590억원), KB손해보험(2446억원), KB국민카드(968억원), KB캐피탈(547억원)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 13.1%, 17.0%, 27.6% 감소했다. 아울러 KB금융은 이날 실적 발표 전 이사회를 열고 주당 92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고, 8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발표했다. CET1 비율 13.5% 초과 자본을 하반기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KB금융의 주주환원 프레임워크에 따른 것이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상무는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으로 올해 주주환원 규모가 총 3조100억원에 달하게 되며, 최근 시장 컨센서스를 감안했을 때 역대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의 2분기 중 금융·비금융 부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활동에서 환경과 사회 등에 미치는 영향을 화폐가치로 산출한 사회적 가치가 8023억원, 상반기 누적 기준으론 총 1조587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07-24 16: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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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캐피탈 해외법인 성적표 '빛과 그림자'…현대캐피탈, '글로벌 전략' 독 되다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주요 캐피탈사들이 ‘해외사업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1분기 성적표는 희비가 극명히 엇갈렸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공격적 투자에도 불구하고 해외법인 실적이 오히려 큰 폭으로 악화되며 '무리한 확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하나·KB캐피탈의 올해 해외 법인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하나캐피탈은 미얀마 법인 HANA MICROFINANCE LTD, 인도네시아 법인 PT. SINARMAS HANA FINANCE를 운영 중이다. 하나캐피탈은 지난해 미얀마 내전 여파로 –104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현지 법인이 1분기 흑자로 돌아서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법인은 –12억8100만원 적자로 돌아서, ‘반쪽 성적’에 그쳤다. 단순 구조조정과 연체채권 회수로 가까스로 수치상 흑자를 냈지만, 전반적 성장 동력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KB캐피탈은 KB캐피탈은 라오스 법인 KB KOLAO Leasing Co.LTD, 인도네시아 법인 PT Sunindo Kookmin Best Finance를 운영 중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KB캐피탈의 올해 1분기 라오스 법인 당기순손익은 12억1400만원으로 전년 동기(10억100만원) 대비 21.28%, 인도네시아 법인은 3억4800만원으로 전년 동기(2억4400만원) 대비 42.62% 증가했다. 현대캐피탈은 해외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호주와 독일,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신규 법인 확장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지만, 1분기 해외법인 당기순손익은 –86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9억원)와 비교해 8배가 넘는 치명적 손실이다. 특히 호주와 독일 등은 영업 기반조차 제대로 마련하지 못한 채 초기 비용만 쌓이고 있고, 인도네시아 신규 법인 역시 시작부터 7억원의 손실을 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초기 투자 단계라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지만, 수년째 되풀이되는 '적자구조'에 지속되고 있다. 문제는 업계 전반으로 무분별한 해외 진출이 수익성 악화, 경영 리스크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대한 체계적 대응책이 미흡하고, 일부 법인은 단순 구조조정 외에는 뚜렷한 성장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규 시장 개척의 명분이 '적자 확대'와 '자본 소진'으로 되돌아오고 있다"라면서 "현지 시장의 불확실성, 초기 투자 리스크, 신속한 현지화 전략 부재가 오히려 장기적 실적 악화의 도화선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6-18 06: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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