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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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분업부터 급식업까지"…사조그룹, '광폭 M&A' 힘 발휘할까
[이코노믹데일리] 사조그룹이 올해 광폭 인수합병(M&A)에 나서며 몸집을 거대하게 부풀리고 있다. 지난 2월 미국계 전분당업체인 ‘사조CPK’(옛 인그리디언코리아)에 이어 최근 연매출 1조원 규모 식자재·위탁급식 업체인 ‘푸디스트’를 인수하면서다. 사조그룹은 적극적인 M&A로 올해 매출 6조원 5년 내 10조원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조그룹은 푸디스트 인수로 기존 농수축산, 식품 제조에 이어 식자재·급식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완성하게 된 가운데, 경쟁사 ‘대상’을 제치고 식품업계 3위에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사조그룹은 지난 24일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식자재 및 위탁급식 업체 푸디스트 지분 99.86%을 252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사조그룹 계열사인 사조오양과 사조CPK가 공동으로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각각 800억원, 1720억원을 투자한다. 이번 인수는 지난 2월 사조CPK(옛 인그리디언코리아) 지분 전량을 3840억원에 인수한 지 약 4개월 만에 추진하는 대형 M&A다. 인그리디언 코리아는 1906년 미국 뉴저지에서 설립돼 식품 소재 솔루션을 120개국에 제공해온 글로벌기업 인그리디언의 한국지사다. 천연원료인 옥수수, 감자 등을 사용해 전분과 당, 그리고 제품의 가치를 높이는 차별화된 기능성 소재를 개발하고 보유하고 있다. 사조CPK 인수 당시 사조그룹은 사실상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사조산업이 아닌 사조대림을 인수주체로 내세웠다. 사조대림이 그룹의 식품 사업을 총괄하는 계열사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딜에서 사조대림이 아닌 자회사를 주체로 인수에 나선 배경은 앞서 진행된 사조CPK 인수 과정에서 대규모 차입금을 조달했기 때문이다. 이에 추가적인 차입 규모를 늘리기엔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인수가 완료되고 나면 사조CPK와 사조오양이 각각 푸디스트 지분 68.16%, 31.7%를 보유하게 된다. 푸디스트는 국내 6위 식자재 유통·위탁 급식 기업이다. VIG파트너스는 지난 2018년 식자재 마트인 윈플러스를 인수하고, 2020년 한화호탤앤리조트에서 분사한 식자재유통·단체급식 사업부문을 합병해 푸디스트를 세웠다. 작년 매출은 1조291억원, 영업이익은 75억원을 기록했다. 사조그룹은 이번 인수로 농축수산 등 1차 산업 전 영역을 아우르고, 식품·유통 부문에서 국내 28개 공장을 보유한 식품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됐다. 1차 산업에서의 안정적인 식자재 공급과 구매력 강화, 그룹 전반의 제품 포트폴리오와 브랜드 전략을 수립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키운다는 방침이다. 식품업계 순위 변동도 주목된다. 지난해 식품그룹 매출 순위(운송기업 제외)는 CJ, 동원, 대상, 사조 순이었다. 3위 대상그룹(5조2594억원)과 4위 사조그룹(4조1295) 간 격차는 1조원이 넘었다. 하지만 올해 사조그룹이 작년 매출 4244억원을 기록한 사조CPK와 1조원을 넘긴 푸디스트를 연달아 품게 되면서 전체 매출이 1조5000억원가량 늘어나게 됐다. 각 기업이 올해 작년 수준의 매출을 올리게 될 경우 사조그룹은 대상그룹을 제치고 3위에 올라서게 될 예정이다. 사조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올해 매출 6조원을 달성하고, 5년 내 연 매출 10조원의 외형을 갖출 것”이라며 “푸디스트 인수로 식품 사업 간 시너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6-28 22: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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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저조' 더네이쳐홀딩스, 'M&A 강화'로 턴어라운드 꾀한다
[이코노믹데일리] 의류·캠핑 브랜드 내셔널지오그래픽으로 유명한 더네이쳐홀딩스가 공격적인 M&A(인수·합병)로 실적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한 만큼 업황 침체를 타개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단 것이다. 그동안 더네이쳐홀딩스는 내셔널지오그래픽을 앞세워 고속성장을 이뤘지만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은 개선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지난해 더네이쳐홀딩스 전체 매출에서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비중은 약 84%에 달한다. 이에 더네이쳐홀딩스는 자회사 ‘디이엠홀딩스’를 설립하고 자체 IP(지식재산권) 확대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글로벌 인기 브랜드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경영권을 인수한 가운데 경쟁력 있는 브랜드 확보로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1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더네이쳐홀딩스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0억원, 당기순이익은 77억원으로 각각 49.1%, 36.5% 줄었다. 회사 측은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영향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제품 매출이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의 경우 신규 브랜드 론칭에 따른 초기 비용 증가,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 내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매장 확대에 따른 인건비 및 광고선전비의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고 실적 저조의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더네이쳐홀딩스는 미국 다큐멘터리 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을 운영하는 월트디즈니와 2013년 캠핑용품 및 여행 가방, 2015년 의류 라이선스 계약을 잇달아 맺으면서 급성장했다. 2018년 1412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5484억원까지 불어났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현재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에 이어 F&F의 ‘디스커버리’와 함께 아웃도어 브랜드 2위 그룹을 형성했다. 그러나 최근 국내 시장에서 라이선스 브랜드 성장이 정체기에 접어들자 실적은 다소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더네이쳐홀딩스 전체 매출에서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비중은 약 84%에 달한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자체 IP 확대를 통해 성장을 꾀하고 있다. 최근 모터스포츠 기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데우스 엑스 마키나’ 인수를 위해 종속회사인 디이엠홀딩스에 275억원 규모의 채무 보증을 실시했다. 디이엠홀딩스는 이번 인수를 위해 더네이쳐홀딩스가 설립한 회사로, 더네이쳐홀딩스는 지난달 10일 디이엠홀딩스에 259억원을 투입해 주식 519만주를 취득했다. 이번 채무보증은 더네이쳐홀딩스가 데우스에 디이엠홀딩스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권리) 계약 이행을 보증하기 위해 이뤄졌다. 디이엠홀딩스는 지난달 20일 데우스와 신주 취득 계약을 맺고 249억원 규모의 데우스 지분 50.1%를 확보했다. 이번 채무 보증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 데우스의 경영권 인수를 매듭지었다. 더네이쳐홀딩스의 자체 포트폴리오로 편입된 데우스는 2006년 호주에서 첫선을 보였다. 모터스포츠를 기반으로 의류, 서핑, 커스텀 카페, 바버 숍까지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전 세계에 37개의 플래그십스토어 ‘템플’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는 홍대 와우산, 종로 삼청, 성동 성수에 매장이 있다. 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자체 IP 확대 전략에 적합한 회사로 판단해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며 “보다 적극적인 M&A를 통해 오너십을 가진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2022년 워터 스포츠 브랜드 ‘배럴’ 인수를 시작으로 포트폴리오 강화 작업에 착수했다. 배럴은 더네이쳐홀딩스가 인수한 이후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5개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신규 브랜드 ‘마크곤잘레스’와 ‘브롬톤런던’을 연이어 론칭하며 다양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공략하고 있다. 글로벌에서는 중화권 지역을 중심으로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매장 문을 열며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중국 내 주요 핵심 프리미엄 상권에 총 9개의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매장을 운영 중이다. 홍콩과 대만에서도 각각 9개, 5개 오프라인 직영 매장 문을 열었다. 올해 더네이쳐홀딩스는 중국에만 직영점과 대리상을 포함해 총 20개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올해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자사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기업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확대된 성장 모멘텀을 기반으로 다가올 의류 소비 시장의 회복을 대비하며 적극적인 실적 개선과 턴어라운드 달성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1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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