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인왕에 오른 김태우가 데뷔 세 번째 시즌 만에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태우는 2일 경북 칠곡군 파미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DGB 대구경북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김태우는 이동하, 박효원을 1타 차로 제치고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태우는 신인 시절 화려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6년 신한동해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하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번 대회가 꼬박 42개 대회 만에 차지한 우승이다. 김태우는 처음으로 우승 상금 1억원을 받았다.
2타 차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태우는 전반 9개 홀에서 4타를 줄인 뒤 후반 13번 홀(파5)에서 이글로 우승의 쐐기를 박았다. 환상적인 8m 이글 퍼트였다.
김태우는 “1승을 거두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최대한 빨리 2승을 거두고 싶다. 항상 목표는 제네시스 대상”이라고 당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태우는 “13번 홀에서 이글을 한다면 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우승을 확신한 순간을 떠올리며 감격했다.
박효원은 이날 8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지만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놓쳐 생애 첫 우승에 실패했고, 이동하도 5타를 줄이며 생애 첫 우승에 도전했으나 결국 1타 차로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번 대회는 기상 악화로 인해 2라운드 경기가 취소돼 3라운드 54홀 경기로 축소돼 치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