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한국이름 고보경)가 다음 달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리디아 고가 국내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대회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트진로 측에 따르면 10월 4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리디아 고의 출전이 확정됐다고 3일 밝혔다.
2000년 일반 대회로 시작해 명맥을 이어오며 메이저 대회로 승격한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올해로 19회째를 맞았다. KLPGA 투어 단일 스폰서 최장수 대회이자 매년 한‧미‧일을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가 출전하는 메이저 대회로 자리잡았다.
이번 대회에는 리디아 고가 출전해 한국 선수들과 우승 경쟁을 펼친다. 리디아 고는 2013년 12월 대만에서 열린 KLPGA 투어 스윙잉스커츠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험은 있지만, 국내 개최 대회에는 한 번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리디아 고와 함께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이 유력한 고진영도 출전한다. 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6승을 수확한 김하늘, 세 번째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에서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한 이정은6, ‘슈퍼루키’ 최혜진, 상금 랭킹 1위 오지현 등이 우승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리디아 고는 “한국에서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에게 자주 인사드릴 기회가 적어 늘 아쉬웠는데, 이렇게 오랜 전통과 권위 있는 메이저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하게 돼 영광”이라며 “특히 블루헤런 코스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직접 도전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신 하이트진로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리디아 고는 “한국, 미국, 일본에서 활동하는 최고의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