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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국내 일본계 은행 자금 규모, 예년 수준 회복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지수 수습기자
2019-07-16 18:27:25

일본계 은행 여신 회수 움직임 진정된 것으로 보여

국내에 풀린 일본계 은행 자금 규모가 지난 5월 기준으로 예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집계됐다.

5월 이후 통계가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으나 일본의 수출보복 조치가 금융 부문에서는 가시화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 뱅크]


금융위원회는 16일 일본계 은행 국내지점의 총여신(금융감독원 집계)이 5월 말 기준 24조 7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말 기준 21조9천억원보다 2조8천억원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일본계 은행의 여신 회수 움직임이 일정 부분 진정 기미를 보였다는 의미다.

일본계 은행 국내지점의 여신은 2017년 말 26조원을 기점으로 올해 3월 21조9천억원까지 계속해서 줄어들어 왔다. 국제금융센터는 일본계 은행의 외화 예대율이 높았던 데다 전 세계적으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줄어들면서 일본계 은행이 대외 익스포저를 줄였다고 분석한 바 있다. 올봄(3~5월)에는 이런 여신 회수 움직임에 일부분 변화가 감지된 것이다.

금융위는 5년 말 증가한 잔액인 24조 7천억원에 대해 "예년 수준으로 다시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과 한국의 외화보유액을 근거로 제시하며 일본의 금융보복 가능성에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분석했다.

5월 기준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비율(LCR: Liquidity Coverage Ratio)은 일반은행 110.7%, 특수은행 97.7%로 규제 비율인 80%를 상회한다. 외화유동성 비율은 향후 30일간 순외화유출 대비 고유동성 외화자산의 비율을 의미한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5월 기준 4천20억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이는 2008년 9월 금융위기 당시 2천397억달러 대비 1천623억달러 증가한 규모다.

금융위 신진창 금융정책과장은 "관계부처와 함께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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