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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데일리人] 한영석 사장, 현대重 둘러싼 ‘난제’ 풀어낼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성규 기자
2019-08-26 17:29:01

노조 갈등 지속, 취임 초기와 180도 달라져...해외 기업결합심사 영향 우려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이 취임 이후 각종 대내외 문제에 둘러싸였다. 대우조선해양과 합병에 따른 해외 기업결합심사, 노조 갈등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의 어려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사안이다. 노조와의 갈등이 기업결합심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사장의 행동 하나하나가 회사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다.

해리 해리스(Harry Harris) 주한 미국대사는 26일 다니엘 게닥트(Daniel Gedacht) 주(駐)부산 미국영사 등과 함께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한영석 사장과 박준성 해양플랜드사업 대표를 만났다.

해리스 대사는 태평양사령부(현 인도·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을 역임한 미국 해군 4성 장군 출신이다. 이날 한영석 사장 등과의 자리에서 현대중공업에 큰 관심을 나타내며 양국 산업 발전을 위한 지속협력을 당부했다.

앞서 해리스 대사는 “중국이 한국을 지켜주지 않는다”, “미국이 중재(일본 수출 규제 관련), 개입할 때가 아니다”라는 발언을 했다. 견제와 포용을 반복했던 만큼 그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한 사장의 입장에선 나쁠 것이 없다. 미국은 2018년 세계 선박 발주량의 12.6%인 97억달러를 발주한 세계 3위 선박시장이다. 현대중공업은 1978년부터 19개 미국 선사에 탱커 27척, 벌크선 23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4척 등 선박 100척을 인도했다. 지난 5월에는 셰일가스를 운반하는 고성능 LNG 운반선 2척을 건조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관련 해외 기업결합심사을 앞두고 있다. 주요 심사대상국은 한국, 중국, 유럽연합(EU), 일본, 카자흐스탄 등 5개국이다. 어느 지역 하나 승인을 쉽사리 예단할 수 없는 가운데 해리스 대사의 발언은 불안감의 일부를 씻어내는 모습이다.

한 사장은 지난해 11월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현대중공업 최대 사안인 임단협을 타결하기 위해 노조와 소통 의지를 드러냈지만 같은달 ‘노조활동 불법개입’ 문건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관계가 악화됐다.

이 사건으로 회사 보안팀과 해양사업부문 노조원이 충돌하기도 했다. 다음날 한 사장은 직접 노조사무실을 방문해 사과했고 재발방지도 약속했다. 그룹 내에서도 뛰어난 선박 설계 전문가로 꼽히는 등 풍부한 현장경험 만큼이나 직접 부딪히는 성격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여전히 임단협은 마무리되지 않았다.

현재 현대중공업은 노조와 조합 간부를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재산 가압류 신청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2019년 임단협을 위해 압박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선임 초기와는 분명 달라진 태도이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경영정상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각종 난제를 풀어야 하는 만큼 부담이 작용한 것을 보인다. 특히 노조가 국제제조산업노조와 함께 기업결합심사를 막겠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부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한 사장에게는 우선 과제다.

현재 한국과 중국에 이어 EU에 기업결합심사 신청을 앞두고 있다. 특히 EU는 세계 최대의 선박 발주 시장으로 한 사장 입장에선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다소 과하게 진행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판단과 결정이 요구되는 가운데 한 사장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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