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18일 코스닥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조6321억원으로 코스피(4조1842억원)보다 4480억원 가량 많았다.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많았던 날이 12거래일 중 8일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코스닥 시장 거래가 최근 늘어난 게 눈에 띈다. 실제 코스닥 거래대금이 코스피보다 컸던 8거래일 중 개인 거래금액 비중이 85%를 넘었던 날은 7거래일에 달한다.
아울러 바이오주들의 널뛰기 장세가 최근 이어져 코스닥 시장에 대한 개인들의 관심을 자극한 측면도 작용했다는 해석이 따른다. 코오롱티슈진, 신라젠, 에이치엘비 등 바이오업체의 경우 신약 개발에서 악재성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출렁인 게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바이오·제약주 관련 투자자 유의사항'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코스닥 바이오주에 대한 개인 투자의 과열을 자제하라는 당부의 뜻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기관투자자들의 코스닥 시장 순매도가 9개월 연속 이뤄지고 있다. 기관들의 이른바 '코스닥 패씽'이 늘고 있는 셈으로, 이들의 월별 거래 금액을 기준으로 1~9월 연속 순매도가 진행됐다.
이달 들어선 기관은 지난 18일까지 413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올 들어 기관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메지온으로 순매도 금액은 398억원 수준이다. 메지온을 포함 기관의 순매도 상위 종목 10개 중 6개가 제약·바이오 기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최근 제약·바이오주의 늘어난 주가 변동성과 투자 위험성이 반영됐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