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잠실로 복귀해 현장 경영을 시작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계열사를 직접 챙기고 코로나 이후 경영을 지휘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1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지난 3월 일본으로 출국했던 신 회장은 지난 2일 귀국했다. 자택에서 2주간 자가격리를 거친 신 회장은 18일 서울 잠실 사무실로 처음 출근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신 회장은 일본과 국내 자택에서도 화상회의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경영 현안을 챙겨왔다"면서 "정상적인 출근을 재개함에 따라 포스트 코로나 대비를 위한 각종 회의 및 보고 일정을 바쁘게 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코로나19로 유통·면세사업 등에 직격탄을 맞으며 어려운 상황에 있다. 롯데쇼핑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4.6% 쪼그라들었다. 롯데면세점 영업이익은 94%까지 급감했다.
업계는 신 회장이 내놓을 메시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올해 7월에는 밸류크리에이션미팅(VCM·옛 사장단 회의)가 예정돼 있다.
지난 3월 소집한 비상경영회의에서 신 회장은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 계열사가 국내외 상황을 지속 체크하고 사업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업계는 신 회장이 강력한 구조조정 대책을 내놓을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지난 3월 소집한 비상경영회의에서 신 회장은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 계열사가 국내외 상황을 지속 체크하고 사업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업계는 신 회장이 강력한 구조조정 대책을 내놓을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이 회의에서 신 회장은 애프터 코로나 시대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신 회장은 "지금도 위기이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후가 더 중요하다"면서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 상황이 예상되는 만큼, 우리의 비즈니스 전략을 효과적으로 변화시켜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