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고심 속에 한국 기업은 디지털 역량을 더욱더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정부가 내세운 포스트코로나 대응책인 '디지털 뉴딜정책' 기조에 맞춘 생존 전략이다. 언택트(Untact·비대면)로 대표되는 뉴노멀 시대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함께 중국·베트남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는 조언이 제시됐다.
데일리동방과 아주뉴스코퍼레이션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여의도에서 '데일리동방 KFDF(KOREA ECONOMIC DESIGN FORUM)'를 개최했다. '코로나19 이후 한국경제 생존전략'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정·재·학계 인사 300여명이 모여 포스트코로나 대응 전략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유튜브 채널을 통한 실시간 중계도 이뤄졌다.
이용웅 아주뉴스코퍼레이션 부회장은 환영사에서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상황에 우리 정부도 디지털 뉴딜정책을 펼치며 경제와 기업들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게 지원하고 있다"며 "데일리동방 KEDF는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돌파구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축사를 통해 "코로나19가 중국 경제에 큰 타격을 주기는 했지만 그 영향은 일시적이고 통제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한·중 기업 간 끈끈한 유대를 이어갈 수 있게 힘쓰겠다고 전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국내 스타트업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영교·김한정·고민정·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추경호·윤창현 미래통합당 의원, 주영섭 전 중소기업청장 등도 직접 행사장을 찾아 포럼에 대한 높은 관심과 지지를 보냈다.
포럼 시작은 전병조 재단법인 여시재 특별연구위원이 알렸다. 전 위원은 '디지털 뉴딜 정책방향'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전 세계 5위 수준 디지털 강국인 우리나라에서 디지털 뉴딜 일환인 언택트산업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고 규정했다.
곡금생 주한중국대사관 상무공사관과 밤펫뚜안 주한베트남대사관 2등서기관은 고도화한 디지털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한국 기업 해외 개척지로 중국과 베트남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언택트 시대를 맞이한 맞춤형 전략 수립에 초점을 맞춘 논의도 이뤄졌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정책실장은 '언택트산업 관련 정책·제도 개선방안', 김형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전무는 '언택트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금융분야 제언', 김현성 인플루언서경제산업협회장은 '언택트 시대 인플루언서산업'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구체적인 포스트코로나 대응 전략도 다뤄졌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용등급 악화 속 자금조달 시장에 대한 제언을 내놓았다. 임욱빈 한성대 교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중심으로 한 채권시장 성장에 대해, 최경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인수·합병 전략을 소개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