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JT저축은행의 인수합병(M&A)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측의 '밀실매각'을 규탄하는 직원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대주주인 일본 금융그룹 J트러스트가 JT저축은행의 전신인 SC저축은행을 인수한 지 5년 만에 재매각에 나서자, 직원들은 "언제 잘릴 지 모른다"는 불안을 호소하며 고용안정을 최우선으로 매각과정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JT저축은행은 특히 동종업계에서 최저 수준의 임금과 비정규직(계약직) 신분의 직원들이 상당수로, 이들 직원은 매각과 함께 '파리목숨' 처지에 놓일 자신의 고용상황에 사측의 보장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11일 취재 결과 JT저축은행의 임직원수는 올해 3월 말 기준 236명이며, 최성욱 대표 등 임원을 제외한 220명의 직원 중 계약직 형태의 근로자는 74명(33.6%)에 달한다.
JT저축은행 직원들의 임금도 업계 최저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2019년 결산을 토대로 동종업계 평균임금 대비 20% 가량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J트러스트는 지난 6월 24일 JT저축은행의 매각 계획을 발표했다. 5년 전 SC저축은행을 500여억원에 인수해 현재 M&A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업계는 이번 매각을 성사하면 당초 인수액의 3배 이상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가치를 단시간에 크게 올려 놓은 것은 고무적인데도 정작 직원들은 J트러스트의 매각 의도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그간 투자한 동남아시아권 은행의 부실을 JT저축은행의 매각 차익으로 메우기 위한 목적이라는 게 공공연히 알려졌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두고 전날 기자회견을 연 JT저축은행 노조는 "대한민국 서민의 예금으로 자금을 모아 최대의 이윤을 낸 J트러스트는 해외로 자금을 유출시키려는 전형적인 먹튀 행각을 벌이려 한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지금껏 사측의 저임금정책과 인건비 절감을 이유로 상당수 비정규직을 채용해 온 사실을 참아왔지만, J트러스트의 매각계획 발표 이후 고용안정 등을 요구하는 노조와의 협의는 전무했다고 일갈했다.
이진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JT저축은행지회장은 "저임금에 비정규직도 모자라 모든 직원을 1등부터 꼴찌까지 줄을 세우는 방식의 성과주의로 노동력을 착취해왔다"며 "당장 일자리를 잃을까봐 불안에 떠는 직원들은 사측에 대화할 것을 계속 요구하고 있지만 일방적으로 거부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들조차 노조원이라는 이유로 사측은 대표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억지를 부린다"며 "단체협약에 명시된 노사 간 협의조항을 무시하고 오직 대주주와 매각주관사만이 정보를 독점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고용안정 보장과 함께 노조는 사모펀드 또는 대부업체로의 매각에 대해선 결사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인수 주체가 사모펀드 등이 될 경우 회사의 지속경영이 어려울뿐더러 서민금융생태계를 훼손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노조는 또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제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금융회사 인수 단계에서 해당 심사를 거쳐야 하나, 심사항목에는 노동조건과 고용안정 관련의 항목이 제외돼 있어 지금과 같은 차별적 노동환경을 자초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J트러스트는 현재까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밝히진 않고 있다.
다만 최성욱 JT저축은행 대표는 사내게시판에 "대주주 변경이 진행되더라도 성별, 연령,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원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회사는 JT 구성원 모두 현재의 고용상황이나 조건이 유지 승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주주인 일본 금융그룹 J트러스트가 JT저축은행의 전신인 SC저축은행을 인수한 지 5년 만에 재매각에 나서자, 직원들은 "언제 잘릴 지 모른다"는 불안을 호소하며 고용안정을 최우선으로 매각과정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JT저축은행은 특히 동종업계에서 최저 수준의 임금과 비정규직(계약직) 신분의 직원들이 상당수로, 이들 직원은 매각과 함께 '파리목숨' 처지에 놓일 자신의 고용상황에 사측의 보장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11일 취재 결과 JT저축은행의 임직원수는 올해 3월 말 기준 236명이며, 최성욱 대표 등 임원을 제외한 220명의 직원 중 계약직 형태의 근로자는 74명(33.6%)에 달한다.
JT저축은행 직원들의 임금도 업계 최저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2019년 결산을 토대로 동종업계 평균임금 대비 20% 가량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J트러스트는 지난 6월 24일 JT저축은행의 매각 계획을 발표했다. 5년 전 SC저축은행을 500여억원에 인수해 현재 M&A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업계는 이번 매각을 성사하면 당초 인수액의 3배 이상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가치를 단시간에 크게 올려 놓은 것은 고무적인데도 정작 직원들은 J트러스트의 매각 의도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그간 투자한 동남아시아권 은행의 부실을 JT저축은행의 매각 차익으로 메우기 위한 목적이라는 게 공공연히 알려졌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두고 전날 기자회견을 연 JT저축은행 노조는 "대한민국 서민의 예금으로 자금을 모아 최대의 이윤을 낸 J트러스트는 해외로 자금을 유출시키려는 전형적인 먹튀 행각을 벌이려 한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지금껏 사측의 저임금정책과 인건비 절감을 이유로 상당수 비정규직을 채용해 온 사실을 참아왔지만, J트러스트의 매각계획 발표 이후 고용안정 등을 요구하는 노조와의 협의는 전무했다고 일갈했다.
이진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JT저축은행지회장은 "저임금에 비정규직도 모자라 모든 직원을 1등부터 꼴찌까지 줄을 세우는 방식의 성과주의로 노동력을 착취해왔다"며 "당장 일자리를 잃을까봐 불안에 떠는 직원들은 사측에 대화할 것을 계속 요구하고 있지만 일방적으로 거부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들조차 노조원이라는 이유로 사측은 대표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억지를 부린다"며 "단체협약에 명시된 노사 간 협의조항을 무시하고 오직 대주주와 매각주관사만이 정보를 독점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고용안정 보장과 함께 노조는 사모펀드 또는 대부업체로의 매각에 대해선 결사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인수 주체가 사모펀드 등이 될 경우 회사의 지속경영이 어려울뿐더러 서민금융생태계를 훼손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노조는 또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제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금융회사 인수 단계에서 해당 심사를 거쳐야 하나, 심사항목에는 노동조건과 고용안정 관련의 항목이 제외돼 있어 지금과 같은 차별적 노동환경을 자초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J트러스트는 현재까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밝히진 않고 있다.
다만 최성욱 JT저축은행 대표는 사내게시판에 "대주주 변경이 진행되더라도 성별, 연령,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원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회사는 JT 구성원 모두 현재의 고용상황이나 조건이 유지 승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