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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수협은행장 결국 재공모…행추위 의견조율 '파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0-10-12 15:15:04

오늘 5명 후보 최종면접…3분의2 표 획득 실패

수협 "기존 후보자 재공모 가능…날짜 곧 발표"

서울 송파구 소재 Sh수협은행 본점 전경. [사진=수협은행 제공]

Sh수협은행의 차기 행장을 놓고 5명의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였지만 결국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조율되지 않았다. 사실상 '적격자 없음'의 결과인 셈이다.

수협은행은 12일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를 열고 손교덕 KDB산업은행 사외이사, 고태순 전 NH농협캐피탈 대표, 김진균 수협은행 경영전략그룹 수석부행장, 김철환 수협은행 기업그룹 부행장, , 강명석 수협은행 전 감사 등 5명 후보를 대상으로 최종면접을 실시했다.

업계에서는 정부측 추천 후보로 분류되는 손 사외이사가 수협은행 '내부 인사'의 프리미엄을 가진 김철환 부행장과 2파전을 형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행추위 면접 결과, 심사에 나선 5명으로 구성된 행추위원 간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수협은행은 현재까지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공적자금이 남아 있어 정부측 관리·감독 사정권에 포함되기 때문에 행추위 역시 기획재정부·해양수산부·금융위원회 등 정부측이 각각 추천한 위원 3명, 수협중앙회 추천위원 2명 등 모두 5명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후보들도 정부측이냐, 수협측이냐로 나뉘어 행추위원 각각의 이해관계 속에 지지를 받아야 하는 프레임을 형성한다.

무엇보다 수협은행 정관은 행추위 재적위원 3분위 2 이상이 찬성해야 할 것을 명시, 행추위 5명 중 4명의 찬성을 받아야 최종 후보자로 올라설 수 있다.

결국 이번 5명의 후보 중 행추위의 4표 이상을 획득한 인물이 없었던 것이다.

이에 따라 수협은행은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재공모에 나설 방침으로 기존에 공모한 5명의 후보들도 재차 서류를 접수할 수 있다. 이달 24일까지가 임기 만료인 이동빈 수협은행장은 상법에 의거, 후임자를 선정할 때까지 은행장의 권한이 유지된다.

수협 관계자는 "이번 결과가 무(無) 적격자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행추위에서 인재풀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인 것 같다"며 "다만 위원들 사이의 조율이 안된 것 같은데, 다음 공모기간은 빠른 시일 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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