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오쇼핑부문(CJ오쇼핑)이 3분기 영업이익이 40% 이상 성장하는 등 선전했다. 2009년부터 꾸준히 강화해 온 PB상품이 실적 견인차가 됐다. 패션뿐만 아니라 건강식품, 리빙으로 PB 카테고리를 확대해 왔던 점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시기 더욱 힘을 실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CJ ENM 오쇼핑부문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4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2% 성장했다. 같은 기간 취급고는 5% 감소했지만 자체 브랜드 취급고는 12.8% 증가했다. 취급고 비중도 11.7%로 높아졌다. 특히 건강식품과 리빙 품목이 홈쇼핑업계 '효자'로 떠오르면서 고마진 품목인 건강식품과 리빙, 패션 PB 상품 '시크릿', '오덴세', '더엣지' 등이 인기를 얻었다.
CJ오쇼핑이 전개하고 있는 자체 브랜드는 PB부터 해외에서 단독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VW베라왕' 등 패션 브랜드까지 약 20여개다. 이중 기획부터 제작, 판매까지 전담하는 PB브랜드의 경우 CJ오쇼핑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러 홈쇼핑 업체들도 앞다투어 PB상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실제 취급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CJ오쇼핑이 전개하고 있는 자체 브랜드는 PB부터 해외에서 단독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VW베라왕' 등 패션 브랜드까지 약 20여개다. 이중 기획부터 제작, 판매까지 전담하는 PB브랜드의 경우 CJ오쇼핑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러 홈쇼핑 업체들도 앞다투어 PB상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실제 취급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홈쇼핑 최초로 PB상품을 선보인 CJ오쇼핑은 단독브랜드를 관리하는 '온리원 사업담당' 팀을 구성해 타 홈쇼핑과의 차별화에 박차를 가했다. 첫 번째 브랜드로 언더웨어 PB '피델리아'를 선보인 CJ오쇼핑은 2001년 '에셀리아, 2011년 '더엣지', 2016년 '셀렙샵 에디션' 등 패션 부문에서 PB 상품을 꾸준히 내놓았다.
이후에는 리빙·식품 분야까지 PB상품을 확대했다. 2013년 선보인 리빙 PB '오덴세'는 tvN 윤식당·미스터선샤인·스페인하숙·사랑의불시착 등 방송 프로그램 간접광고(PPL)에 등장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두 번째 리빙 PB인 '앳샌셜(@sential)'도 론칭했다.
식품 PB도 강화했다. 2012년 다이어트·관절연골 상품 포트폴리오를 가진 건강기능식품 '시크릿'을 시작으로 2014년 '오하루 자연가득', 올해는 '닥터원'을 론칭했다. 특히 시크릿은 코로나19 이후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취급고 성장에 톡톡한 역할을 했다.
큰 인기를 얻으며 판매 채널을 확장한 PB도 있다. 오덴세는 2017년 5월 일반 브랜드로 독립하면서 백화점에 입점했다. 이에 지난해에는 연매출 목표치였던 200억원에 근접하는 등 단독 브랜드로도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 10월에는 단독 브랜드 사업부 산하에 오덴세 팀을 별도로 마련하는 등 힘을 싣고 있다.
올해는 단독브랜드 취급고를 15%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취급고 비중은 2018년 7.7%에서 지난해 11.0%까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홈쇼핑 인기 상품이 여러 채널에서 동시에 판매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각사가 채널 경쟁력 확보 방안을 마련 중인 가운데, CJ오쇼핑은 단독 브랜드를 통해 획일화된 상품 편성을 피하고 차별화에 나선다.
CJ오쇼핑 관계자는 "PB상품은 재고 처리와 개발 비용, 마케팅 비용 등 초기 비용이 커 위험이 있는 분야"라면서 "수익성보다는 충성 고객 확보에 방점을 찍고 PB상품을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