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GS리테일이 오는 7월 예정된 GS홈쇼핑과의 합병을 앞두고 대규모 데이터 통합 시스템을 구축한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15일 ‘통합 고객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총 2600만 명 규모의 고객 데이터 통합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데이터 분석과 고객 통합 관련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실무자 150여 명으로 구성된 TF를 운영해왔다.
양사가 보유한 멤버십 고객 구성비를 살펴보면 10~30대 청년층은 GS25와 랄라블라가 각각 62%, 74%로 높았고, GS홈쇼핑은 40대 이상 중·장년층 구성비가 81%로 높아 상호 보완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데이터 통합 작업의 핵심은 통합된 GS리테일 플랫폼에서 모든 연령대의 고객이 필요한 내용을 알고리즘으로 추천 받거나 관련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데 있다. 데이터 분석 체계를 구축해 고객의 생애주기별 구매 특성을 확인하면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GS홈쇼핑에서 대용량으로 판매되는 인기 스테이크 상품을 GS25에 단품으로 출시해 밀키트를 자주 이용하는 1~2인 가족 회원에게 맞춤형 할인 쿠폰을 발송하는 식이다.
단 한 번의 로그인으로 GS리테일에 연결돼 있는 모든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싱글사인온 시스템’도 마련한다. 양사가 보유 중인 정보 보호 인증 체계(ISMS-P)도 통합 인증으로 추진, 고객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인증 사업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고객 데이터 통합 작업은 양사 통합이 예정돼 있는 7월을 전후해 마무리될 전망이다. 오진석 GS리테일 전략부문장(부사장)은 “통합 GS리테일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데이터를 토대로 유아기부터 노년기에 걸친 전 연령대의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생애 주기별 소매 플랫폼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GS리테일은 지난달 30일부터 양사 통합 온라인 쇼핑몰인 ‘마켓포’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마켓포에는 GS리테일의 온라인몰인 GS프레시몰과 랄라블라, GS홈쇼핑의 온라인몰인 GS샵 등이 입점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