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싱가포르에 머무는 김 의장은 4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온라인으로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한 고성능 노트북 1만대 전달식'을 열었다.
노트북은 이날부터 약 두 달에 걸쳐 1만 명의 학생에게 순차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김 의장은 지난 2월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발표한 이후 첫 이행방안으로 저소득층 학생 노트북 지원을 내놨는데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김 의장은 "디지털시대에 정보격차와 학습격차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저소득층 학생들이 코로나 시기에 온라인 수업을 위해 지원받은 일부 노트북은 아쉽게도 사양이 낮거나 배터리 수명이 낮아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면서 "현재 노트북은 옛날의 참고서와 같은 것이기 때문에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무척이나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노트북이 아이들에게 신분의 표시가 아니라 공부에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아이템이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물품을 나눠주면 낙인효과가 생길까 우려됐는데, 아이들이 직접 집에서 받을수 있도록 배려해주셔서 감사하다. 아이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LG전자에도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CPU와 램 수급에 전세계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하는데 이번 기부를 위해 우선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지원한 노트북은 삼성전자(제품명 이온2, 2021년 출시)와 LG전자(제품명 15그램, 2021년 출시) 노트북으로 각각 5000대씩 구매했다. 학업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MS오피스, 한컴오피스)도 구입해 함께 지급했는데. 총 지원액은 약 150억원 규모라고 우아한 형제들 측은 밝혔다.
희망브리지 송필호 회장은 “전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기로 한 김 의장의 첫 여정에 희망브리지가 함께 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깊다”며 “희망브리지는 김 의장 기부가 더욱 값어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지난 2월 더기빙플레지 가입 선언문에서 "교육 불평등에 관한 문제 해결,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 그리고 자선단체들이 더욱 그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을 만드는 것을 차근차근 구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