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은행과 보험주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금리가 상승할 경우 금융업종의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다만 이들이 주도주로 부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7일 오전 10시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신한금융지주는 전일보다 1.59% 오른 4만1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은행주로 분류되는 KB금융은 전날보다 0.35% 오른 5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하나금융지주(0.11%), 우리금융지주(0.46%), JB금융지주(1.07%) 등도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은행주는 전날인 6일 KB금융(7.8%), 기업은행(6.62%), DGB금융지주(6%), 하나금융지주(5.9%), BNK금융지주(5.76%) 등 일제히 오름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보험업종 역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7일 10시 기준 동양생명은 전일보다 5.17% 오른 5290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삼성화재(1.23%), 메리츠화재(1.23%), 미래에셋생명(0.62%), 한화생명(0.28%) 등도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은행과 보험업종의 주가 상승세는 시장 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재무장관인 재닛 옐런은 최근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리가 다소 인상돼야 할지도 모른다”고 발언했다. 다만 옐런 장관은 발언 이후 미국 나스닥 지수가 261.61포인트(1.88%) 내리는 등 증시가 흔들리자 “금리 인상을 예측하거나 권고한 것은 아니다”라며 해당 발언을 철회했다.
금리가 상승하면 은행과 보험사의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은행이 자금을 조달해 대출해주고 이자 수익을 얻는 ‘예대마진’이 커지고, 보험은 채권 운용 수익이 상승할 수 있다.
다만 은행과 보험주가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주도주’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은행과 보험업종의 실적이 개선될 여지는 분명하지만 최근 시장의 기대만큼 금리가 상승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도주가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