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의 일부 점포에서 포테이토(감자) 대신 치즈스틱 등 다른 제품을 교환 지급할 수 있다는 방침이 나온 것을 두고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상 운송이 불안정해 포테이토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며 "매장에 따라 준비된 포테이토 재고가 소진되면 단품 판매는 일시 중단하고 세트 메뉴에 포함된 감자는 치즈스틱으로 변경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일부 행사가 일시적으로 중단된거나 변경될 수 있다고도 안내했다. 롯데리아는 당초 15일과 25일 오!잇츠데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오!잇츠데이는 매월 5일, 15일, 25일 롯데리아·엔제리너스·크리스피도넛크림 등 롯데계열 제품의 쿠폰을 내려받아 할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행사다.
하지만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맥도날드가 최근 내놓은 BTS 밀 세트의 인기로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맥도날드와 롯데리아는 같은 브랜드의 미국 냉동 감자를 수입, 이용하는데 맥도날드 제품의 인기로 수급 불균형이 초래됐다는 것이다.
롯데GRS는 감자 재료를 공급하는 외국의 사정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 배송이 지연되고 있고 미국 트레일러 부족 등의 문제로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매장별로 제품 소진 속도가 상이한 만큼 일시적으로 재료가 모자랄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점포별로) 재고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대안(치즈스틱)을 제시한 것"이라며 "모든 점포에서 감자 제품을 취급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빠르면 오는 17일께 주문한 재료가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