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점유율 5% 미만으로 엇비슷했던 경쟁사 SSG닷컴(3조9000억원 3%선)은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점유율 점프(15%)가 예상되고 있지만 롯데온은 페이스대로 나아가는 모습이다.
21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거래액 약 7조6000억원대 롯데온은 한창 몸집 불리기에 나선 상태다.
이커머스 수장에 나영호 전 이베이코리아 전략사업본부장 대표이사 부사장 영입 후 한 단계 도약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앞서 4월 1주년을 기념해 특가 할인, 50% 할인, 2만여 판매자 약 4000만개 상품 10% 할인 쿠폰, 매일 저녁 5000명 10% 추가 할인 쿠폰 등 롯데온세상 새로고침 가성비 행사가 전년 대비 매출 439.2% 신장, 방문자수 2배, 구입자수 3배 증가 등 대성공을 거두며 판매 여건이 조성되자 롯데온은 지난 5월부터 판매수수료 0%를 내세워 직접적으로 판매자 유치에 적극 나서오고 있는 것이다.
올해 5~7월 입점 판매자 판매수수료를 받지 않고 신규 입점사엔 롯데온 집행 광고에 대해 광고 머니도 지원하고 있다.
실제 해당 기간 하루 평균 신규 입점 판매자수는 평소 대비 125.1% 늘었다. 롯데온 6월 말 기준 입점 판매자수는 연초 대비 57% 늘고 상품 등록 판매자수는 4월 대비 21.6% 늘기도 했다. 매출 발생 판매자수도 14.5% 증가했다.
그동안 각각 개성 강한 7개 계열사 온라인몰 3900만 회원 등 각종 데이터를 통합해 롯데온을 여는 작업과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오픈마켓 운영을 활성화하면서 고객 관리뿐만 아니라 판매자 관리 등도 중요해지고 있다.
최근 고객 관리 차원에서는 오픈마켓 판매자별 배송이 달라 고객 질문과 불만에 대응, 배송 도착예정일 안내 서비스 등을 도입하고 상품 검색에 상세 필터 기능 등도 적용하고 있다.
신규 입점 판매자수가 늘고 취급 상품도 많아지면서 소비자 불만 처리와 대응, 판매자와 소비자 겨냥 다양한 행사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매달 신규 판매자 3000개 등록 목표도 넘어서면서 판매수수료 0% 판매자 유치 행사가 마무리되는 7월엔 행사 전 대비 1만개 이상 증가할 것으로 롯데쇼핑은 내다보고 있다. 취급 상품수도 4월 3500만개에서 7월 행사 종료 쯤이면 5000만개를 예상하고 있다.
이에 앞서 롯데쇼핑은 이커머스 조직 정비에도 나섰다. 최근 롯데쇼핑은 백화점사업부, 마트사업부 등 이커머스 인력을 이커머스 사업부로 한 데 모으는 작업 중이다.
롯데는 "백화점과 마트 사업부별 온라인 담당 인력 재배치를 통해 업무 효율화를 꾀하고 이커머스 역량을 집중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사업부 간 직원 이동으로 조직 개편은 올 하반기 내 완료될 것으로 롯데쇼핑은 예상하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 선점을 위해 온오프 유통기업을 가리지 않고 이합집산이 활성화하고 있는 만큼 롯데쇼핑도 무리 없이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되 M&A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성장 기회 포착에 나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