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 카니발 등 주요 신차들의 인기로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기아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사상 최대 성적을 거뒀다.
기아의 2분기 매출은 18조 339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24.5% 증가한 1조 4872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1조 3429억원으로, 전년 대비 963.2% 늘었다.
반도체 수급난 등 위기 속에서도 사상 최대 매출을 견인한 것은 증가한 신차와 레저용 차량(RV) 모델의 판매량이다.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기아는 75만 4117대를 팔았다. 이 가운데 해외 시장에서 판매된 차량은 60만 5808대로 전년 대비 판매량이 70.9% 급증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특히 유럽과 인도, 중남미 권역에서 수요가 반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경기 부양책의 영향으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북미 권역에서도 쏘렌토와 카니발 등이 인기를 끌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급감했던 작년 대비 기저 효과도 매출 상승에 한몫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기아의 작년 2분기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10분의 1 수준인 1452억원에 그쳤었다.
기아는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물량 차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전사 역량을 동원한 추가 물량 확보 추진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주요 반도체 업체와의 파트너십 추진 △부품 현지화율 확대 △공급 업체 다변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하반기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쏘렌토·카니발 등 고수익 RV 중심의 판매에 집중하고 하반기 핵심 신차인 신형 스포티지와 EV6의 성공적 출시로 RV와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