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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신평 "롯데그룹, 코로나 이전 실적 회복 불구 추세 반등 어렵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1-09-08 17:43:41

롯데케미칼 성과에도 쇼핑·호텔 부진해 개선세 제약

"롯데쇼핑, 경쟁사 대비 실적개선 더뎌 매 분기 신용도 점검"

[사진=롯데그룹 홈페이지]

 한국신용평가가 롯데그룹에 대해 올해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실적을 회복하겠지만, 추세적 반등까지 기대하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롯데쇼핑과 호텔롯데의 실적 개선세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어서다. 한신평은 현재 매 분기 단위로 롯데쇼핑의 신용도를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서민호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선임연구원은 8일 '2021 그룹 분석 웹캐스트'에서 "롯데그룹은 화학 사업을 영위하는 롯데케미칼의 실적 견인에 힘입어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코로나 이전 수준인 2019년 실적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롯데쇼핑과 호텔롯데 등 다른 주력 계열사들의 사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올해 이후 추세적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그룹 이익창출력이 급감한 뒤 올해 상반기엔 회복세를 보였다. 화학 사업을 하는 롯데케미칼이 그룹 실적을 끌어올린 영향이 컸다. 지난해 상반기 적자(-530억원)를 기록했던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업황이 개선된 데 이어 대산공장 재가동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올해 상반기 1조217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그러나 그룹 내 또 다른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과 호텔롯데는 여전히 답보상태다. 서 선임연구원은 "롯데쇼핑 등 유통 부문은 소비패턴의 변화 속에 온라인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부족한 데다, 백화점·대형마트 등 기존 오프라인 사업의 실적 회복 속도도 경쟁사보다 더딘 모습"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호텔롯데의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면세사업에선 높은 고객 유치 비용과 경쟁 강도도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신평은 2019년 5월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낮춘 데 이어 지난해 6월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재차 조정했다. 서 선임연구원은 "롯데쇼핑의 지난해 영업실적 감소 폭은 애초 예상보다는 크지 않았지만, 분기 단위로 롯데쇼핑의 신용도를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의 영업현금흐름이 약화하면서 차입 부담도 좀처럼 낮아지지 않고 있다. 롯데그룹은 2019년과 2020년 잉여현금흐름이 발생했지만, 이는 비경상적 자산매각 효과와 투자축소 등으로 인한 표면적 효과였다. 롯데그룹의 비금융부문 합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비중은 2017년 1.6배에서 2018년 2.3배, 2019년 3.4배, 2020년 4.7배로 재무 부담이 꾸준히 커지는 흐름을 보인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쇼핑 등 주력 계열사들이 꾸준히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그룹 내 확대된 차입 부담도 단기간에 완화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2023년까지 총 44억달러를 투자해 인도네시아 납사분해시설(NCC) 설비를 구축하고 있고, GS에너지와의 합작사 롯데GS화학 신규 공장 건설을 위해서도 총 8000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온라인 사업 투자 부담과 점포 구조조정 비용이 꾸준히 투입될 예정이다.

서 선임연구원은 "호텔롯데는 롯데월드 타워·몰 관련 부동산을 매각해 재무구조 개선을 모색했지만, 부채비율이나 차입금의존도는 지난해 말 대비 큰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며 "유의미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선 결국 본원적인 이익창출력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영업실적 및 재무안정성 추이.(자료=한국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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