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 확대에 주력하면서 고객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전자랜드도 온라인 취급 상품군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6월 전자랜드는 가락시장 법정 도매법인 서울청과와 과일 브랜드 '선한과일'을 자사 온라인몰에 론칭했다. 가락시장 과일 경매사가 고른 우량 과일을 수도권 경우 과일 전용 냉장 배송 차량으로 당일 배송해주기까지 한다.
이어 전자랜드는 8월 30일 정관 내 사업목적에 화장품·방향제·탈취제· 판매업, 의약 외품 및 기타 건강용품 판매업, 요트·캠핑카·카라반 및 캠핑용품 판매업도 추가, 앞으로 화장품 등 판매 상품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업계 대응은 최근 가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다. 코로나 사태 속 '집콕' 등 증가로 지난해 국내 가전 판매 시장은 29조5000억원 규모로 전년 24조9000억원 대비 약 19% 확대됐다.
하지만 쿠팡·마켓컬리·무신사 등 이커머스뿐 아니라 백화점·마트(리빙) 등 오프라인 유통기업들도 취급 가전 비중을 높이면서 이들 전자랜드(지난해 매출 전년비 9% 증가)와 롯데하이마트(2분기 전년 동기비 매출 -11.4%, 영업익 -52.3%)는 소폭 매출이 증가하거나 오히려 역신장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도 코로나 특수가 몰리는 비대면 온라인·모바일 플랫폼뿐 아니라 가구·골프·식품 등 취급 상품군을 넓히며 고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양강은 이미 가구뿐 아니라 골프·차량용품, 문구·완구 등을 판매해오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카테고리 내 가짓수 등이 더 많고 패션·뷰티, 식품까지 판매한다. 다만 롯데하이마트는 식품 경우 취급 범위가 더 넓고 과일은 현재 판매 상품이 없다.
전자랜드는 가전양판점으로선 처음으로 별도 브랜드까지 만들어 과일을 특화했다. 론칭 시점엔 네이버 판매 라방을 진행하기도 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온오프라인 플랫폼에 더 힘을 주는 모양새다. 올해 상반기 메타버스 활용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서 자체 브랜드(PB) '하이메이드' 섬 꿈번지를 연 롯데하이마트는 최근엔 중고 거래 플랫폼 '하트마켓'을 모바일에 도입했다.
하트마켓은 소비자에게는 무엇보다 '안전 결제'(거래대금 보관) 서비스 등 안전한 중고 거래 환경을 제공하면서 온오프라인 쇼핑몰 방문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안전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면 430여개 매장 전용 테이블(하트 테이블)에서 거래하거나 비대면 거래를 위한 '하트 박스', 설치 전문 CS마스터가 제공하는 '하트 설치'를 이용할 수 있다. 이외 전국 매장 진열 상품도 '하트 상품'으로 운영, 판매한다.
메가스토어 압구정점엔 코로나 사태 속 인기인 와인을 롯데칠성음료와 손잡고 10만~100만원대 와인까지 다양하게 취급하는 와인숍도 있다. 해당 한쪽 매장에 LG 등 와인 냉장고를 진열하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양강은 신규 출점보다 점포 재단장에 방점을 찍고 오프라인 점포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점포 리뉴얼에 주력하면서 주력 대형 가전 특성 상 오프라인 프리미엄 체험형 매장 '메가스토어'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430여개 매장 중 상반기에만 48개 점포를 리뉴얼하면서 6개 점포는 메가스토어로 전환했다. 연말까지 메가스토어 15개 이상 갖추는 게 목표다.
이는 전자랜드도 마찬가지다. 전국 136개 매장 가운데 104개를 프리미엄 체험형 매장 '파워센터'로 전환, 오픈했다. 전자랜드도 이미 올해 14개 파워센터를 신규, 재단장해 연 데 이어 연말까지 추가로 더 열 계획이다.
이 같은 체험형 매장 강화는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 롯데하이마트 압구정점은 올해 3월 메가스토어로 리뉴얼한 직후 26~28일 사흘간 매출 약 100억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