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 전환 케이뱅크, 4년 만에 첫 신입 행원 뽑는다

출범 4년 만인 올해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한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실적 상승에 힘입어 신입 행원 모집에 나선다. 정규직 전환이 가능한 채용연계 인턴 사원을 선발할 계획으로, 채용 규모는 두 자릿수가 예상된다.

케이뱅크는 15일 상품·서비스 기획, IT시스템 개발·운영, 신용평가모형 개발, 리스크관리 등 전 직무에 걸쳐 채용연계형 인턴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은행 측은 인턴 기간 동안 테크핀(TechFin) 기반 인터넷은행 전반을 직접 경험할 수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출범 이후 처음 진행되는 신입 행원 모집인 만큼 케이뱅크는 업계 최고 수준의 급여로 대우할 계획이다. 인턴십 기간 중에는 월 300만원의 급여가 지급된다. 또 우수 선배직원과 일대일 매칭을 활용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열고 실무 역량을 강화한다.

이번 모집 직무는 △IT △마케팅 △데이터 △리스크 △준법 △재무·회계 △경영지원 등 총 7개 분야로 최종 합격자는 내년 1월 5일부터 3개월간 인턴십 과정을 수료하게 된다. 이후 별도 정규전환 심사를 통과하면 내년 4월부터 정규직 채용이 가능하다.

인턴십 채용 절차는 '서류접수-인성검사-면접' 순으로 전 과정이 비대면으로 실시된다. IT분야는 코딩테스트, 데이터 분야는 사전과제가 주어진다. 모집 대상은 2021년 2월 이후 4년제 대학 졸업자 또는 2022년 8월 졸업예정자로, 지원 날짜는 이달 24일부터다.

케이뱅크는 최종 정규직 심사를 통과한 행원에게 인턴십 수료 후 입사 전까지 일주일간의 '갭위크(Gap-week)' 휴가도 제공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번 모집은 공개채용이 아닌 채용연계형 인턴 모집으로 미래 금융사업 핵심으로 부상 중인 인터넷은행 업무 전반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케이뱅크는 올해 1~3분기 84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사상 처음으로 연간 흑자 달성이 확실시 되고 있다. 지난 1분기 12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2분기에 39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올려 첫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 당기순익은 168억원으로, 해당 분기 이익 확대로 현재까지 누적 당기 순이익은 84억원으로 늘어났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예대마진 구조를 고도화하고, 수수료사업(fee-biz)을 확대할 것"이라며 "중저신용자 대출도 적극적으로 늘려 국내 1호 인터넷 은행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