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쇼핑 주간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는 공식 종료하지만 코세페 행사 기간 맞물려 열렸던 각종 자체 행사, 붐업 분위기를 기반으로 유통가 11월 특수 몰이는 연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이날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이커머스업계 주요 11월 쇼핑 행사 11번가 '십일절(1~11일)'과 이베이코리아 '빅스마일데이(1~12일)'는 역대급 기록을 냈다.
오픈마켓 11번가는 이달 1일 기준 거래액이 전년 대비 40% 늘었다. 열하루 행사 기간 누적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두 자릿수를 보였다.
무엇보다 11일 십일절 하루 거래액은 2000억원을 넘어섰다. 행사 분위기가 무르익은 당일 오전 9시엔 1시간만에 판매고 210억원(전년 150억원)으로 역대 시간당 최고거래액을 경신했다.
이베이코리아는 하반기 이달 빅스마일데이 행사 참여도 3만여 판매자를 넘어섰고 열이틀 기간 전국민 2명 중 1명꼴로 행사를 이용했다. 판매한 제품 수만 2543만개다. 주문건 수는 평소 대비 42% 확대됐다.
특히 올해 11월 행사 기간 판매 인기 품목은 디지털, 가전 등 고가 제품에 몰리면서 자급제 휴대폰 '아이폰 13'(134억4000만원), '로보락 로봇 청소기'(52억7000만원),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 3'(50억1000만원), 'LG디오스 김치 냉장고'(42억6000만원) 등이 매출 효자 상품으로 평균 판매 금액만 65억6000만원에 달한다. 5월 행사 상위 5개 품목 50억5000만원 대비 약 30% 높다. 11번가도 '삼성 갤럭시 Z 플립 3'(70억원)이 판매 순위 1위에 올라 있다. 상위 5개 품목 평균 판매 금액은 47억1000만원이다.
이와 함께 십일절과 빅스마일데이 올해 특징은 온라인 쇼핑 특징을 최대한 살려 '라방'을 강화하고 이용객도 뜨거운 반응을 보여줬단 것이다. 11번가 자체 라방 플랫폼 '라이브11(LIVE11)'은 기염을 토했다. 십일절 기간 121회 라방을 진행하면서 누적 시청 수는 3600만에 달했다. 전년 대비 방송 횟수는 3배, 시청 수는 260배 확대된 것이다.
이베이코리아 빅스마일데이 기간 12회에 걸쳐 매일 선보인 라방 '장사의 신동 빅스마일 라이브쇼'도 누적 시청자 수는 1330만이다. 라방 총매출은 35억원이다. 갤럭시북·바디프랜드·한샘·롯데제과 등 라방을 통해 'G마켓·옥션' 하루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갤럭시북 라이브쇼는 1일 행사 첫날 진행 시간에만 12억5000만원 매출을 올렸다.
이제 11번가와 이베이코리아는 이달 말 '블랙프라이데이'를 겨냥, 행사를 지속한다. 내주부터 11번가는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딜 프로모션에 돌입한다. 최대한 11번가 단독 딜 위주로 선보이면서 블프 직구 수요를 11번가로 유입시키는 데 주력한다.
11번가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오픈 이후 첫번째 블랙프라이데이"라며 "현재로선 아마존 블프 일부 상품에 제한돼 있지만 아마존 블프 행사 상품을 11번가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게 메리트"라고 전했다. 이어 "1년 후쯤엔 규모도 미국 블랙프라이데이급으로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베이코리아도 빅스마일데이 인기 상품 위주로 블프 직구족을 붙든다는 전략이다. 이베이코리아는 "빅스마일데이 인기 상품 재고를 확보, 앙코르 할인에 나선다"며 "연말 필요한 상품과 필수 품목 위주로 혜택이 큰 만큼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베코리아는 빅스마일데이 열기를 이어 행사 기간 호응이 컸던 마트·뷰티 카테고리 상품만 선별, 식품(CJ제일제당·팔도·동원 등)·신선전문(프레시지·은하수산 등)·생활품뷰티(애경·아모레퍼시픽·LG생건 등)·생활주방관(아소리빙·미래생활·락앤락) 4개관에서 '애프터 세일'을 21일까지 진행한다.
한편 W컨셉과 무신사 등 인기 온라인 전문 패션몰은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블랙프라이데이 맞불격 행사에 들어갔다. W컨셉은 15~28일 연말 최대 규모 세일 행사를 연다. 패션·잡화(코트·니트 '블랙 특가'), 뷰티(블랙 프라이데이 등 주요 카테고리 1000여개 주요 브랜드 상품을 최대 95% 할인한다. 무신사는 11~17일 온오프 동시 감사 세일을 진행하고 무신사 스탠다드 상품을 구입하면 최대 80% 할인한다.
오프라인 백화점·마트 등도 코세페 종료 후에도 자체 시즌오프 겨울 정기세일 행사 등을 지속하면서 지난달 말부터 크리스마스 트리를 켜는 등 연말 특수 몰이에 나선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