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업계, '청년창업'에 팔 걷어붙였다

 
한국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29세 이하 청년층 체감경제고통지수는 27.2로 집계 이후 최고치, 연령대별 최고치다. 이번 상반기 이들의 체감실업률은 25.4%, 지난해 기준 청년 자영업자 폐업률 20.1%로 전체 평균 12.3%, 약 1.6배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BBQ와 bhc 치킨업계 출점은 확대돼왔다. 특히 신규 매장 20대 청년 창업은 30%에 육박(bhc)한다. 올해 2000개점(2019년 1604개점)을 넘긴 BBQ 20~30대 신규 창업 매장 비중은 60%(BBQ)를 넘고 있다.  

치킨 창업을 원하지만 실업이나 폐업 등을 경험한 청년층에게 가장 부족한 것은 돈이다. 치킨업계는 여기에 주목했다. 지난 9월 1일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 1호점을 연 BBQ가 바로 그렇다.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는 지난해 7월 가맹사업 모델을 공식 론칭한 포장·배달 전문 'BBQ 스마트 키친(BSK)' 개점을 지원한다. 인테리어 등 매장 오픈과 현금 1000만원 가량의 초기 운영 자금 등 약 8000만원 상당을 지원한다. 또 앞선 청년 점주들의 기금 조성을 통해 청년 창업의 희망을 잇고 있다.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를 통해 문을 연 매장만 81개다. BSK 매장은 기본적으로 BBQ 매장이 문을 열지 않은 곳에 출점하기 때문에 개점은 곧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시범 직영점 경우 하루 매출은 최고 300만원을 넘기도 했다.

BBQ는 "이들 청년층은 손에 쥔 5000만원 가량이 창업 자금 전부일 때가 많다. 부족한 자금 대출을 못 받는 경우도 있다"며 "매장 오픈, 결혼, 집 마련 등 청년층 꿈을 응원하고 실현하도록 돕는 게 취지"라고 했다.

bhc치킨은 매장에서 치킨 한 마리가 판매될 때마다 본사가 일정 금액을 적립해 ‘희망 펀드’를 조성한다. 청년 창업 프로젝트 지원금 등으로 쓰인다.
  이들 치킨프랜차이즈 청년 창업 점포는 성공적이다. BSK(400개점) 위주로 출점 성장세를 지속해온 BBQ 청년 점주 점포 하루 매출은 150만~180만원선이다. 추정 점주 수익은 한달 약 매출 4700만~4800만원 20%선 정도다. bhc도 사상 첫 매출 4000억원을 달성했던 2020년 20대 창업 비중은 23%로 다른 연령대보다 가장 크다.   

청년층 점주는 주요 고객층과 소통도 잘 된다. 치킨 주문 고객 대부분이 20대 청년층이고 보면 청년 창업 확대를 통해 주력 소비층을 직접적으로 돕고 결국 매출로 이어지면서 생태계를 다지는 선순환 활동이 될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