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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믿었던 마통마저…은행권 한달새 금리 1%포인트 '폭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1-12-08 16:48:18

국민銀 마통 평균금리 4.18%…일부은행 6% 등장

Fedㆍ한은 금리인상 기조에 당국 대출 압박 영향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직장인 대출 최후의 보루로 일컫는 은행권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마통) 금리가 치솟으면서 한달새 최고 1%포인트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중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금융당국 대출 규제 압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이례적 금리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10월 취급 대출 기준 최고 평균 금리를 기록한 곳은 연 4.18% 국민은행이다. 나머지 은행들도 연 3.8%~3.9%대로, 전달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신한은행의 경우 한달만에 1.08%포인트(2.86%→3.94%) 인상했다.

이들 은행 중 지정 업체 임직원과 교사 등 공무원 대상 일부 신용대출 상품 기본 금리는 5.5%로, 마통의 경우 가산금리 0.5%포인트가 붙어 최고 6%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올리며 은행권을 중심으로 수신금리가 오르고 있으나 대출금리 상승 속도와 폭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은행들은 저마다 지표금리에 가산금리를 높이거나 우대금리를 줄여 최종적으로 차주(돈을 빌리는 사람)에게 적용하는 금리를 올리며 총량 관리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각 은행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작년 대비 최고 6%대로 마지노선을 잡은 것에 비해 내년에는 4~5% 선으로 낮춰 제시하자 은행권 대출 금리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속도로 오르는 상황이다. 금리를 높여 대출 수요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전략에서다.

업계는 또 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 기조를 갖고 전세계 채권 금리 인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한국 역시 사정권에 들어왔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를 방증하듯 국내 금융채 금리도 기준금리 인상 시기 직후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는 가운데 팬데믹 이전 시기인 2019년 7월 금융채 6개월물 금리가 1.57%를 기록한 이후 이달 들어 1.55%까지 오른 상태다. 금융당국은 이에 대해 "은행권 대출 금리 상승 요인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관련 자율 규제 준수 여부를 살피고 각 은행 여신담당 임원들과도 지속해서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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