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알파는 메타버스 기반 암호화폐 및 디지털 자산화 거래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한국토지신탁, 후오비 코리아와 제휴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MOU에 따라 3사는 가상토지∙가상부동산과 같은 가상자산에 대한 거래시스템을 구축하고, 메타버스 기반 디지털 아이템 거래 및 콘텐츠형 서비스 개발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KT알파는 메타버스 월드맵 플랫폼 구축과 쇼핑, 콘텐츠 등 거래 서비스 발굴·운영을 맡는다. 한국토지신탁은 대체불가능토큰(NFT) 기반 가상부동산 환경 조성 및 분양(임대)과 가상자산을 활용한 금융시스템 구상을, 후오비 코리아는 가상자산·아이템 NFT 거래를 담당한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 합성어다. 가상현실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실제 현실과 같이 사회·문화·경제적 활동을 할 수 있는 가상 세계를 의미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팬미팅과 시상식, 제품 쇼케이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이머진 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세계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476억 9000만달러(약 57조원)로 파악된다. 2028년에는 8289억5000만달러(약 988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산이다.
정기호 KT알파 대표이사는 “올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옴니버스 메타밸리(가칭)’ 플랫폼 구축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향후 KT알파의 주요 사업군인 K쇼핑, 콘텐츠 유통 등도 플랫폼 내 거래 서비스 형태로 만나볼 수 있도록 구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계획에 따라 KT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디지코 전략이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디지코는 기존 텔코(통신기업)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KT가 추진하는 신사업 전략 중 하나다. 성장이 멈춘 통신업 대신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미디어, 금융, 헬스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신사업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