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범준)은 SK쉴더스와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에서 '서빙 로봇 사업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쉴더스는 지난해 정보 보안업체 SK인포섹이 ADT캡스를 합병한 뒤 탄생한 라이프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전국에 영업, 마케팅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번 협약은 2019년 11월 시작된 배민 서빙 로봇 렌탈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로봇 설치와 유지 보수 등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한 것이다. 앞으로 SK쉴더스는 서빙 로봇 관련 영업 및 상담, 계약 등 고객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배민은 로봇 설치, AS, 기술 지원 등을 맡는다.
서빙 로봇은 최근 비대면 서비스 선호 분위기 속에서 매장 운영 효율을 높이는 장점 등이 부각돼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배민은 작년 말 기준 전국 500여개 매장에 630여대 서빙 로봇을 공급했다. 매장 서빙 로봇은 하루 평균 6시간씩 월 2000여건 서빙을 수행하며 외식업 사장님들 도우미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두 기업은 이번 제휴를 바탕으로 올해를 서빙 로봇 대중화 원년으로 삼고 보급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SK쉴더스가 정부 기관부터 공기업과 대기업, 중소기업, 개인 사업자까지 다양한 유형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어 그간 식당에 한정됐던 서빙 로봇 수요가 여러 분야로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배민은 SK쉴더스와 사업 규모를 확대, 기존 서빙 로봇 대비 성능이 크게 개선된 신규 로봇 딜리 S도 선보인다. 딜리 S는 서스펜션이 적용돼 안정성을 높였다. 레이저 레이더, 카메라 등을 활용해 장애물 회피 능력도 우수하다. 접객 기능도 갖췄다.
박진효 SK쉴더스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다양한 업종의 고객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서빙 로봇을 도입할 수 있게 돼 사업장 내 운영 효율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향후 로봇을 활용한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라이프 케어 전반에 걸쳐 로봇을 비롯한 빅 테크 기반의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배달의민족이 그동안 축적해온 로봇 사업 노하우와 SK쉴더스 전문 영업 인프라가 결합해 서빙 로봇 보급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제휴가 음식점, 카페 등 외식업 매장뿐 아니라 다양한 장소에 로봇이 활용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