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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속보] 저금리에 올린 보험료…금리 올랐는데 '제자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아현 기자
2022-04-18 14:26:44

금리상승 장기화·실적 개선에도 대부분 인하 계획 無

[연합뉴스]

대형 보험사들이 1~2년 전 저금리를 이유로 올렸던 보험료를 최근 금리가 올랐음에도 조정하지 않고 있다. 이에 보험 가입자들의 부담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주요 생명보험사는 종신보험 등 보장성 상품의 예정이율을 당분간 동결할 방침이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보험료를 운용해 얻을 수 있는 예상수익률로, 예정이율이 내려가면 소비자가 내는 보험료는 올라간다. 

2020년 대부분 생보사들은 저금리를 이유로 예정이율을 1~2차례 내렸다. 이에 따라 2021년 이후 생명보험 가입자들은 같은 보험금을 받기 위해 보험료를 10~20% 더 내게 됐다. 

지난해 8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기점으로 시장금리 상승세가 본격화됐지만 상당수 보험사들은 예정이율 인상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생명보험사 대부분은 현재로선 예정이율을 올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금융당국도 소비자들이 금리 동향에 따라 비싼 보험료를 부담하고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보험업계의 예정이율 정책을 방치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리 상승세를 고려할 때 보험료 인하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보험사들의 건전성 지표가 악화해 자본확충이 시급하기 때문에 예정이율 문제를 거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험업계가 실적 개선을 성과급 잔치와 배당에 돌리면서 자본확충을 이유로 소비자의 보험료 부담을 높게 유지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도 금융당국의 분위기를 알기 때문에 당분간은 금리가 계속 올라도 보험료 인하를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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