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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경유에 식용유 이어 밀가루값도 폭등…자영업자 "뭐 먹고 사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2-05-15 15:09:59

치솟는 가격 업계 '초비상'…우크라 사태 요인

인도 밀 수출 중단…치킨·분식집도 낭떠러지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이코노믹데일리] 코로나19 앤데믹(풍토화) 기쁨도 잠시, 하루가 멀게 치솟는 경유와 식용유값에 자영업자들이 생계 직격탄을 또 다시 호소하고 있다. 화물차 운전 기사, 치킨집, 분식집 등이 대표적 피해 업종들이다. 경유차 이용자와 먹거리를 찾는 일반 소비자들도 가격 부담에 엄두를 못 내는 것은 마찬가지다.  
  
15일 산업·유통계에 따르면 경유와 식용유값 폭등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중단 등이 직접적인 요인으로 지목된다. 인도가 이어 밀 수출을 전격 중단하자 국제 밀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로의 여파가 당분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날 기준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전주보다 32.8원 오른 1939.7원이다. 일일 평균으로 보면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지난 11일부터 휘발유를 역전했고, 12일에는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식용유 가격도 사정은 비슷하다. 일부 창고형 할인점에서 1인당 식용유 구매 수량을 제한하기 시작하자 이른바 '식용유 대란'도 임박했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이마트가 운영하는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지난달 30일부터 1인당 식용유 구매 수량을 2개로, 코스트코는 일부 제품에 대해 구매 수량을 카드 1개당 1개로 제한했다.

유통업계가 사재기 방지를 위한 이런 선재 대응에 나섰다는 설명을 내놔도 기름을 많이 소비하는 자영업자 사이에서는 최근 식용유값이 많이 올랐다며 식용유를 대량 구매해 둬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는 분위기다.

이어진 문제는 밀가루 가격인데, 세계 밀 생산량 2위인 인도가 식량 안보를 이유로 밀 수출을 전격 금지한 것이 도화선이 될 관측이다. 인도의 이번 수출 금지 조치로 국제 곡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경우 국내 타격도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따른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자영업자들이 코로나 피해에 이어 자재 비용 부담에 또다시 '뭐 먹고 사나' 하며 거리에 내몰리게 될 판"이라며 "인도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많은 양의 밀을 수입하지는 않아 대란이 올만큼 영향이 크진 않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당연히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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