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부산국제모터쇼에 참여하는 완성차업체는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 BMW, MINI(미니), 롤스로이스 등이다. 사실상 현대차그룹(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BMW그룹(BMW, MINI, 롤스로이스) 두 곳만 참여한 셈이다.
이른바 '르쌍쉐'로 불리는 르노코리아, 쌍용차, 한국지엠을 비롯해 국내 수입차 판매 1위 메르세데스-벤츠까지 주요 완성차업체는 대거 불참했다.
특히 이날 부산국제모터쇼가 열린 벡스코 현장에선 부산에 본사를 둔 르노코리아의 불참이 화두로 떠올랐다. 르노코리아는 부산모터쇼 출범 이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여했지만 올해 처음으로 불참했다.
박형준 부산시장까지 나서 르노코리아 경영진에 막판까지 참여를 요청했지만, 르노코리아는 끝내 불참을 결정했다.
르노코리아는 2020년부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예산을 더욱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회사 재정이 녹록치 않다.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라며 "2년 뒤 부산모터쇼에는 반드시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벡스코 현장에서 만난 부산시 관계자는 "르노코리아를 비롯한 완성차업체들의 부산모터쇼 참석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불발됐다"며 "지역 업체인 르노코리아의 불참이 특히 아쉽다. 주어진 상황을 최대한 활용해 부산모터쇼를 반드시 흥행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