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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수익 주춤' 휠라코리아, 성장 고삐 죈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2-08-24 10:35:28

올 2분기 영업익 257억원…전년比 7.4% 감소

성장 위해 조직개편 단행·외부 업계 전문가 영입

하반기 테니스 비즈니스 확대…전문 프로젝트팀 구성

온·오프라인 판매채널도 손질…쇼핑 편의성 강화

휠라코리아 사옥 외부 전경[사진=휠라코리아]


[이코노믹데일리] ‘수익성 악화’ 고배를 마신 휠라코리아가 실적 개선을 위한 성장 고삐를 당긴다. 조직 개편 단행과 외부 업계 전문가를 영입하면서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패션업계가 올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휠라코리아가 수익성 제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휠라코리아의 올 2분기 매출액은 1262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7.4% 감소했다. 공급망 이슈,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 국내외 불안정한 시장 환경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휠라코리아의 지주사인 휠라홀딩스는 올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한 1조1719억원을 기록했다. 골프 시장 활황으로 미국에서 가장 큰 폭 매출이 늘었고, 타이틀리스트 골프 클럽 및 풋조이 골프화가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그러나 원재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이슈로 영업이익(1524억원)은 전년보다 12.3% 감소했다.
 
휠라홀딩스는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1조원을 투자해 브랜드를 재정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매출 4조4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에 휠라코리아는 혁신을 통한 성장을 추구하고자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외부 업계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대표이사 직속 전략본부를 신설하고 이랜드그룹 전략기획실 출신의 이재현 본부장을 신규 선임했다.
 
또한 전체 프런트 오피스 조직을 기존 직능제에서 브랜드별 사업(본)부 체제로 확대 개편했다. 같은 상품 기획(MD)이나 디자인·마케팅 업무라 할지라도 각 복종별 특성에 따라 시장 환경이 다른 만큼 브랜드 단위로 직군별 구성원들이 한 팀을 이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휠라의 디자인력 보강을 위해 기존 디자인팀도 디자인실로 승격했다.

휠라 브랜드의 경우 외부 전문 인력도 영입했다. 뉴발란스 마케팅 책임자, 현대차그룹 제네시스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마케팅 경력을 보유한 마케팅 전문가와 패션 대기업 LF와 F&F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기획(MD) 경력을 지닌 상품 전문가가 새롭게 합류했다.

휠라코리아는 이번 조직 변화를 바탕으로 브랜드 가치 및 경쟁력 제고, 기업 지속성장을 위한 변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재정립된 새 BI(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맞춰 제품 기획, 생산 프로세스와 매장 환경 구축까지 전방위 체질 개선을 이룬다는 목표다.
 
적자 사업은 과감히 접었다. 휠라는 자회사인 스팍스글렌코코리아 법인을 청산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스팍스글렌코코리아는 지난 2016년에 설립돼 그동안 미국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스타터’의 국내 라이선스 운영을 담당해왔지만, 지난해 적자 전환하는 등 시너지가 적었기 때문이다.

휠라는 올 하반기부터 테니스 관련 비즈니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사내 ‘테니스 프로젝트팀’을 구성하고 제품 라인업 확대, 테니스 앰배서더 및 후원 선수를 연계한 대규모 마케팅 활동도 계획 중에 있다.

여기에 온·오프라인 판매채널도 대대적인 정비에 돌입한다. 매장 인테리어에 신규 매뉴얼을 도입하고 온라인 공식 스토어 역시 브랜드별 콘텐츠 구성과 고객 쇼핑 편의성 강화를 목표로 리뉴얼을 진행할 예정이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그룹 차원 중장기 전략을 실행에 옮기는 중요한 시점에 맞춰 브랜딩 및 국내 시장 현황에 최적화된 조직으로 역량을 강화했다”며 “대대적으로 변화된 상품과 매장의 모습은 내년 상반기부터 소비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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