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LG전자가 한국전쟁 참전국인 에티오피아에서 현지 청년들 대상으로 무상 기술 교육을 진행해 사회 진출을 돕는다.
LG전자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있는 LG-KOICA(코이카) 희망직업훈련학교에서 제6회 졸업식을 개최했다.
LG-코이카 희망직업훈련학교는 지난 2014년 LG와 코이카가 설립한 직업 교육기관으로 국제 개발협력 비정부기구(NGO)인 사단법인 월드투게더가 운영하고 있다.
개교 이후 약 400명에 이르는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올해는 73명이 졸업장을 받았다. 이들은 LG전자를 비롯해 현지 진출 정보기술(IT) 기업에 취업하거나 학교에서 배운 기술을 활용해 창업의 꿈을 키운다.
졸업생 대표 다니엘 까사훈 씨는 "배움의 기회를 준 LG에 감사하다"며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에티오피아 발전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LG-코이카 희망직업훈련학교는 매년 필기시험과 면접을 거쳐 학생을 선발하며 여성, 장애인,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손, 취약계층 지원자에게는 입학 우선권이 부여된다.
선발된 학생은 3년 간 정보통신·가전 등 다양한 제품을 수리하는 기술을 무상으로 배운다. 우수 학생은 LG전자 두바이 서비스법인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는 기회를 얻는다.
양승환 LG전자 에티오피아 지점장은 "에티오피아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을 이어나가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티오피아는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한국전쟁에 유엔(UN)군으로 참전했다. 기록에 따르면 1951년 황실 근위대를 포함해 공식적으로 지상군 3518명을 한국에 파병했다.
에티오피아 군은 1956년까지 한국에 주둔하며 전후 복구를 지원하고 경기 동두천시에 보육원을 세워 전쟁 고아를 돌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