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혹시 그분(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우리 회사도 오시나요?"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기공식을 시작으로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잇따라 방문하며 '동분서주'하면서 다음 행선지에 눈길이 쏠린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방문할 사업장이 어디인지를 놓고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이 부회장이 조만간 서울 송파구 삼성SDS 본사를 찾을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가 나오며 해당 회사가 술렁이기도 했다.
삼성SDS는 삼성 그룹사 내 전산망 관리를 비롯해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정보기술(IT)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 부회장의 삼성SDS 방문 여부와 관련해 삼성 측은 "아직 정해진 내용은 없다"는 입장이다. 수많은 삼성 계열사 중 한 군데를 방문할 수는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디를, 언제 방문할지는 이 부회장이 선택하는 것이라는 반응이다.
실제 이 부회장의 다음 행선지로 거론되는 곳은 삼성SDS 이외에도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경기 용인시 삼성SDI 본사 등이다.
이 부회장이 반도체와 더불어 바이오 사업에 각별히 공을 들이는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찾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차전지 사업을 하는 삼성SDI 역시 물망에 오르내린다. 사업이 워낙 다양하고 계열사 수도 많아 어느 한 곳을 콕 집어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되기 전에도 중요하거나 특별한 일이 있을 때 사업장을 방문해 왔다.
그러나 주말을 제외하고 2~3일에 한 곳꼴로 현장을 찾은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복권으로 취업 제한이 풀리면서 그간 다하지 못한 대내 활동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 19일 첫 현장 경영 일정으로 경기 용인시 기흥 반도체 R&D 단지 착공식에 참석한 데 이어 24일 서울 강동구 삼성엔지니어링 GEC, 26일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등을 잇따라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