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킨텍스]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산업 전문 전시회 'H2 MEET(옛 수소모빌리티+쇼)'이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가 후원하는 H2 MEET는 31일 오전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3일까지 나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올해로 3회차를 맞이한 H2 MEET에서 현대자동차그룹, SK E&S, 두산그룹, 효성그룹 등 국내·외 기업 241곳이 다양한 수소 관련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현대차그룹은 1200㎡ 면적의 전시장에 ▲수소기술존 ▲수소개발존 ▲수소생산존을 만들어 수소 전기버스 경찰버스, 수소 전기트럭 청소차, 수소 멀티콥터 드론, 수소연료전지 기반 엠비전 터그(M.Vision Tug) 차량, 수소 기반 탄소중립 제철 공정 모형 등을 전시했다.
SK E&S는 지난 1월 미국 수소기업 플러그파워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 SK플러그하이버스의 수전해 설비 모형과 친환경 수소물류센터(H₂ Warehouse), 수소지게차 등을 전시했다.
두산은 이번 전시회에서 두산퓨얼셀과 ㈜두산 퓨얼셀파워BU를 앞세워 실증 및 개발 중인 다양한 수소 솔루션을 소개했다. 효성은 액화수소의 생산과 유통, 수소 관련 제품에 대한 소재 공급 등을 아우른 그룹 차원의 수소 비즈니스 청사진을 제시했다.
기술 및 제품 전시회 외에도 '청정수소 교역 이니셔티브(CHTI) 국제 포럼', 국제 수소 콘퍼런스 등의 행사도 진행된다.
내일 열리는 청정수소 교역 이니셔티브 국제 포럼에서는 국가별 수소 교역과 국가 청정수소 인증제도 개발 현황 및 계획을 공유하고, 2일 열리는 H2 MEET 국제 수소 콘퍼런스에서는 국내·외 수소 산업 현황과 비전 등을 소개한다.
14개의 국제세미나, 콘퍼런스에는 해외 연사 72명을 포함한 146명의 발제자·토론자들이 수소와 관련한 다양한 이론·실증 연구 결과를 제시할 예정이다.
이날 개막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윤관석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존 위팅데일 영국 무역특사, 존 한나포드 캐나다 천연자원부 차관, 콜롬비아와 호주 등 주한 각국 대사 등이 참석했다.
한 총리는 축사에서 "정부는 수소 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초격차 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며 "수소 생산, 유통, 활용 전 주기에 걸친 수소경제 생태계를 탄탄히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정만기 H2 MEET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수소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시회 참가 대상이 세계 17개국, 241개 기업·기관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위팅데일 영국 무역특사는 "영국과 한국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공동의 사명을 바탕으로 수소 산업의 잠재력을 인식하고 그린 수소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풍력과 수소를 포함한 재생에너지 정책은 새로운 에너지 안보 전략으로 확장됐다"고 말했다.
한편 H2 MEET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토요일은 오후 3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