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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파죽지세' 에이블리…패션 '유니콘 기업' 등극할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2-08-31 17:32:06

서비스 론칭 3년 만 누적 거래액 1조원 기록

올 초 670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C 투자 받으며 '유니콘' 진입 기대

[사진=에이블리]


[이코노믹데일리]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의 성장세가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지난 2018년 3월 서비스 론칭 이후 약 3년 만에 누적 거래액 1조원을 기록하며 패션 플랫폼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올 초에는 67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C 투자를 받으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리의 상반기 쇼핑몰 거래액은 전년 대비 약 150% 증가했다. 매월 꾸준한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 7월 누적 쇼핑몰 수는 전년 대비 110%, 판매 상품 수는 70% 올랐다.
 
에이블리는 한층 강화된 카테고리별 브랜드·상품 다양성과 유저들의 높은 충성도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거래액 신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에이블리 주요 소비층인 2030 여성 유저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패션·의류 플랫폼 사용자 수는 1488만명이었으며 여성의류 카테고리는 에이블리가 406만명으로 1위에 올랐다. 에이블리는 셀럽 마켓부터 중대형 쇼핑몰까지 폭넓게 판매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패션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다.

브랜드 상품 라인업도 강화해 지난 6월 스포츠브랜드 거래액은 브랜드관 론칭 시점 대비 330% 성장했다.

에이블리는 패션 카테고리는 물론 뷰티, 라이프 등 다양한 영역 확장에도 나섰다. 뷰티 카테고리 정식 론칭 이후 3개월 만에 20배, 반년 만에 30배 가량 꾸준히 거래액 성장을 이어왔다. 론칭 1년 만인 올 3월 뷰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배, 주문 수는 43배 증가하며 월 거래액 성과를 이끈 주요 원인으로 자리 잡았다. 
 
에이블리 측은 “핵심 고객층이 MZ세대로 구성되다 보니 뷰티 카테고리의 경우 다수의 브랜드에서 단독 기획전이나 선론칭 등을 먼저 제안하고 있다”며 “대형 뷰티 브랜드들이 제품 출시 전 ‘테스트배드’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라이프 카테고리 역시 론칭과 동시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론칭 1년 만에 거래액이 380% 증가했으며, 디지털 카테고리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에이블리의 인기 배경에는 빠른 배송 서비스 ‘샥출발’의 성공적인 안착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샥출발은 평일 오후 6시 이전 주문 시 주문 당일 상품을 출고하는 빠른 배송 서비스다.
 
패션업계 비수기라 불리는 지난 7월에도 샥출발 거래액은 전월 대비 83% 고성장, 역대 최고 일 거래액을 기록했다. 또 샥출발 주문수는 론칭 1년 만에 무려 158% 정도 늘었다.
 
에이블리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에이블리 일본 서비스 ‘파스텔(Pastel)’은 현지에서 누적 다운로드 300만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플랫폼으로는 유일하다.
 
지난달 활성 사용자 수(MAU)는 90만을 넘어섰으며, 이는 론칭 시점(20년 12월) 대비 무려 390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지난 2월에는 일본 앱스토어 쇼핑 카테고리 랭킹 3위를 차지하면서 전체 20위권 내 유일한 한국 플랫폼으로 이름을 올렸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현재 트렌드 의류, 뷰티를 넘어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 상품으로의 영역을 강화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반응을 살피며 니즈가 확인되는 대로 관련 카테고리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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