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3N 이외 게임사들도 매출 규모는 늘고 인기 신작 게임들도 다수 나오며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먼저 크래프톤은 3분기 매출 4908억원, 영업이익 17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8.8% 감소가 예상된다. 하반기 실적이 집중되는 경향이 강해 전 분기 대비해서는 실적 규모가 커졌지만 신작 효과가 절실한 상황이다. 인기 배틀로열 게임인 '배틀그라운드'가 서비스 5년 차임에도 신규 맵과 아이템 등 콘텐츠 추가로 게임 환경을 개선하면서 안정적 수익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또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 '뉴스테이트 모바일' 등 모바일 분야와 PC 및 콘솔 서비스 분야도 컬래버레이션과 게임 환경 개선으로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 8월 인기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 IP 연관 게임 프로젝트 '언어나운스드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등 하반기에도 게임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운영 문제로 논란에 휩싸였지만 3분기 실적은 여전히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2분기에는 매출 3387억9900만원, 영업이익 810억3900만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각각 161.68%, 1만6418% 개선된 결과를 냈다. 업계에서는 3분기에도 매출 3910억원, 영업이익 89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을 직접 개발하지는 않고 판권을 계약해 서비스하는 '퍼블리싱'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도 PC MMORPG를 기반으로 한 '아키에이지2'와 미래 판타지 서브컬처(애니메이션 기반 콘텐츠) MMORPG인 '에버소울'을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다만 퍼블리싱 게임에서 잇달아 이용자 불만이 터져나오면서 운영 측면에서 소통과 게임 이해도 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지속적으로 나온다.
앞선 분기에서 영업손실을 기록한 펄어비스는 앞서 예고된 신작 '붉은사막' 등이 출시돼야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펄어비스는 2분기 매출 940억원, 영업손실은 42억원을 기록했다. 붉은사막은 2019년 하반기부터 개발 소식이 알려지며 이용자와 투자자 관심을 끌었지만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붉은사막은 AAA급(그래픽 성능을 최고로 요구하는 등급) 콘솔게임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며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됐지만 큰 진척이 있다"고 소개했다. 붉은사막은 연내 플레이영상이 공개될 예정이지만 자세한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컴투스는 신작과 다른 IP와 컬래버레이션해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에는 매출 1934억원, 영업이익 38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기존 인기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과 컬래버레이션하며 괄목할 만한 매출 반등을 이뤘기 때문이다.
지난 8월 16일 출시된 신작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은 출시 초기 매출 상위권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10위권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 추정하고 있는 일평균 매출도 3억~4억원 수준이다. 컴투스는 자회사 '컴투버스'를 통해 가상자산과 메타버스 등 신기술 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지난 8월 25일에는 SK네트웍스·KT 등에서 투자를 받아 다양한 플랫폼에 메타버스를 적용할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