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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스페셜티 사업 키우자" 불황 시대에 활로 찾는 화학업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2022-09-27 16:02:03
[이코노믹데일리] 화학업계가 스페셜티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고환율·고유가 등으로 시장이 불황에 빠진 상황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는 모양새다. 

스페셜티는 특정 영역에 한정적으로 쓰이는 기능이 들어간 화학 재료를 말한다. 고부가가치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화학 제품에 사용하는 범용 화학 재료와 구분된다. 반도체나 액정표시장치(LCD)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에 사용되는 만큼 첨단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다른 기업과 차별화할 수 있는 기술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술 개발이 핵심인 만큼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진입 장벽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다만 한 번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하면 높은 수익성을 낼 수 있다는 것은 장점으로 작용한다. 

롯데케미칼은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스페셜티 소재 부문을 확대하고 자원 선순환과 연계한 그린 사업 비중을 전체 매출의 60%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충청남도, 서산시와의 협약을 통해 대산 단지 내 신·증설하는 공장 중에도 스페셜티 관련 설비가 있다.

고순도 에틸렌 카보네이트(EC)와 디메틸 카보네이트(DMC) 공장이 그 주인공이다. 고순도 EC와 DMC는 전기자동차용 리튬 이온 배터리의 4대 구성 요소 중 하나인 전해액에 투입하는 유기 용매다. 유기용매는 전해액 원가 비중의 약 30% 정도를 차지해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나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투자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소재의 국산화에도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ABS) 글로벌 점유율 1위 업체인 LG화학도 공장 증설 등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기로 했다. DL이앤씨와 손잡고 4404억원 규모를 투자해 ABS 여수공장의 노후화 설비 교체 및 증설에 나서 수익성 확보에 나섰다. 

ABS는 일반 플라스틱에 비해 충격과 열에 강하고 우수한 성형성을 갖추고 있다. 냉장고와 에어컨 등 가전제품과 자동차 소재에 주로 쓰인다. 이번 투자로 22만톤 규모의 ABS 신규 라인을 조성한다. 이후 노후화한 14만톤 생산 라인을 폐쇄할 계획이다. LG화학의 ABS 국내 연간 생산 능력은 100만톤에서 108만톤으로 늘어나게 된다.

DL케미칼은 미국 석유화학 기업인 크레이튼 인수를 계기로 스페셜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크레이튼은 세계 최대 바이오 케미컬 회사로, 소나무 펄프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정제해 화학 제품을 제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연간 바이오 케미컬 생산 능력은 70만톤이다. DL케미칼은 원천 기술을 추가로 확보하고 투자를 확대해 바이오 케미컬 분야 신소재 산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크레이튼이 보유한 최신 기술을 통해 스페셜티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학 업계는 경기 침체 등 외부 변수에 더 민감하게 작용하는 화학 업계 특성상 스페셜티는 실적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통한다"라며 "현재 상당수 스페셜티 제품을 일본, 중국 등 외국산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화학 기업들의 움직임이 국산화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오하이오 주 벨프레 소재 크레이튼사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SBC) 생산 공장 [사진=DL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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