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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장] 메타버스부터 XR까지...한국전자전 가보니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2022-10-04 18:21:02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3회 한국전자전 'KES 2022'에서 한 관람객이 확장현실(XR) 헤드셋을 이용해 가상 상황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문은주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실제로 사람의 장기를 만지는 느낌이었어요. 정말 신기했어요. 이 기술이 도입되면 정말 편해질 것 같아요." 

한국에 여행하러 왔다가 우연히 행사장을 찾은 이스라엘 출신 관광객은 벅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확장현실(XR) 헤드셋을 착용하자 눈앞에 리얼한 인체가 나타났는데 움직임이 자연스러웠다는 것이다. 해당 화면은 뒤쪽 디스플레이에 그대로 나타났다. 남자가 버튼을 조작하는 대로 다양한 인체 내부 조직이 보였다. 

가상현실 솔루션 업체인 이노시뮬레이션은 이 XR 헤드셋 외에도 차량 시뮬레이션 플랫폼 GD 스튜디오 등을 선보였다. GD 스튜디오는 교통사고 부상자가 재활하는 과정을 돕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이다. 회사 관계자는 "실제 도로 위에 있는 듯한 상황에서 다시 운전을 할 수 있게끔 재활을 도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첨단 가전제품 전시한 LG전자...ESG 부스도 눈길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3회 한국전자전 'KES 2022'는 홈디바이스와 전자제품, 전자부품 등 다양한 전자업계 기술을 만날 수 있는 행사다. 지난 1969년 첫 행사를 연 데 이어 시대 흐름에 따라 해마다 첨단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행사에선 △가전·스마트홈 △전자부품소재 △XR, 웨어러블 등의 융합신산업 △스마트시티 등 테크솔루션 등이 전시됐다.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3회 한국전자전 'KES 2022'에서 LG전자가 부스를 만들고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사진=문은주 기자]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904㎡ 규모의 전시관을 세우고 세계 최대 97형 올레드 TV와 도어 색상을 변경할 수 있는 냉장고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을 전시했다. 행사장에선 전문 바텐더가 직접 칵테일을 만드는 이벤트가 열렸다. 그 뒤쪽에 배치돼 있던 냉장고의 도어 색이 시시각각 바뀌자 행사 진행자는 "도어 색이 다양하게 바뀌기 때문에 (냉장고를) 15년 사용하셔도 지루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전시관 중앙에는 스마트홈 기반의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LG 씽큐(ThinQ) 하우스를 조성했다. 관람객은 LG 씽큐 앱으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제어해 볼 수 있게 했다. 이밖에 국내에 처음 전시한 벤더블 게이밍 올레드 TV 플렉스(Flex)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LG전자는 또 파우더룸, 홈 바 등 이색 라이프스타일 공간을 마련해 관람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도 했다. 스스로 목적지까지 이동하며 물건을 운반하는 LG클로이 서브봇 2종 등 다양한 서비스 로봇도 선보였다.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3회 한국전자전 'KES 2022'에 ESG 전문 부스가 마련돼 있는 모습 [사진=문은주 기자]


행사장 한쪽에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부스도 마련돼 있었다. SK, UL 솔루션 등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한 이 부스에는 ESG 경영 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ESG 사례를 학습할 수 있는 상담 데스크들이 놓여 있었다. 오는 7일 ESG 혁신챌린지 대회 등이 예정돼 있는 등 ESG 경영에 대한 관심도를 반영한 것으로 보였다.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등 첨단 기술 선봬

삼성전자는 약 890㎡(약 270평) 규모의 전시 공간에 5가지 주제의 체험존을 꾸며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한 맞춤형 라이프 솔루션을 선보였다.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3회 한국전자전 'KES 2022'에서 삼성전자가 스마트싱스(SmartThings) 등 다양한 서비스를 공개했다. [사진=문은주 기자]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처음 접하는 관람객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실제 연결되는 제품 등록부터 모드·루틴 설정까지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으며, 전시장 내에서 스마트 버튼을 찾아 각각 모드를 전환하는 미션 수행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전시장 중앙에는 삼성전자의 친환경과 지속가능경영의 노력을 보여주는 '고잉 투모로우(Going Tomorrow)존'을 조성했다. 중심에는 잉크 사용량을 기존 대비 90% 감축하고 스테이플러를 사용하지 않은 에코패키지로 만든 높이 3.6m의 '에코패키지 트리' 조형물을 설치했다. 또 친환경 리모컨, 폐어망 재활용 부품 등 다양한 친환경 노력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특히 자신의 스마트폰을 다양한 액세서리로 직접 꾸밀 수 있는 '내맘대로 폰꾸존'은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최근 출시한 '갤럭시 Z 시리즈' 폴더블폰에 맞는 케이스와 재료들이 제공됐다. 이벤트 참여를 원했던 한 관람객은 보유하고 있는 휴대폰 모델에 맞는 케이스가 없다는 안내를 듣고 아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3회 한국전자전 'KES 2022'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폰 꾸미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문은주 기자]



한편 7일까지 열리는 한국전자전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미국·일본·독일 등 8개국 450여 개 회사에서 1200개 부스로 참여한다.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3회 한국전자전 'KES 2022'는 오는 7일까지 나흘간 열릴 예정이다. [사진=문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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