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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글로벌 영어 기계독해 대회 1위 글로벌 최초 AI 강자 등극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선재관 기자
2022-10-12 18:04:46

국내 업체 중 'ELI5' 최초 참여 및 최초 1위

기본 규모 모델로 큰 모델 제출한 미국, 중국 등 AI 기술 강자 제쳐

[카카오엔터프라이즈 ELI5 글로벌 영어 기계독해 대회 1위 ]


[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글로벌 영어 기계독해 대회에서 미국, 중국 등 유수의 AI 강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019년, 2022년 한국어 기계독해 평가 ‘코쿼드’에서 1위를 달성한 데에 이어 영어 기계독해 대회 ELI5(Explain Like I’m 5)에서도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술력을 증명했다.

ELI5는 메타 AI의 지식 집약적 언어 작업 통합 벤치마크에서 주관하는 글로벌 기계독해 대회로, 학습한 문서에서 답을 추출하는 형태에서 더 나아가 여러 문서를 참조해 답을 문장형으로 생성하는 성능을 평가한다. 문서에 없는 텍스트를 직접 만들 수 있는 모델을 대상으로 한 대회이기 때문에 단순 추출형 대회보다 난이도가 높다.

생성형 모델은 기계독해 분야의 다른 모델에 비해 비교적 최근부터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분야다. 카카오엔터는 국내 업체 중에서는 최초로 이 대회에 참여해 1위에 오르며 대한민국 대표 AI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했다.

이번 모델은 코쿼드에서 1위를 했던 ‘리틀버드(LittleBird)’ 모델을 생성형 모델에 맞도록 개선한 버전이다. 보통의 기업이 높은 성능을 내기 위해 큰 모델을 제출하는 반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속도에 최적화된 경량 모델로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이 주목할 점이다. 카카오엔터가 제출한 모델은 큰 모델에 비해 실제 서비스에 적용시키기 용이하며 작은 모델로도 글로벌 1위 성능을 낸다는 점에서 비용 및 효율성 면에서 유리하다.

카카오엔터는 이 모델을 바탕으로 AI 컨택센터 ‘카카오 i 커넥트 센터’, AI 챗봇 ‘카카오 i 커넥트 톡’ 등의 자사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질문에 대해 일일이 답변을 분류해야만 했다면 이 모델을 통해 문서를 학습하고 답변을 직접 생성하는 자동화가 가능해진다. 이는 대응 매뉴얼이 자주 바뀌고 빠른 서비스 적용이 필요한 기업에 적합하다.

최동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 겸 부사장은 “이번 ELI5 1위는 속도에 최적화된 경량 모델로 글로벌 1위 성능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AI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해당 모델을 점차 확대시키며 성능과 효율성을 모두 겸비한 모델을 만들 것"이라며, “카카오엔터는 AI 컨택센터와 AI 챗봇이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정확히 전달하는 것은 물론 더욱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답을 생성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AI 한국어 독해 능력 평가 코쿼드에서 2019년과 2022년 3월에 두 차례 1위를 차지했다. 2019년 코쿼드1.0에서는 인간의 문장 판별 및 독해 능력 수준이라고 밝힌 91.20점보다 0.65점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한국어 기계 독해 분야에서 인간 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한 최초의 AI로 기록됐다. 또한 2021년에는 글로벌 AI 자연어이해 경진대회 ‘MS MARCO’의 ‘Passage Ranking’ 분야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지난 5, 6월 전 세계 AI 얼굴인식 대회인 FRVT에서 연속 1위를 차지하고 9월 글로벌 음성처리 학회인 인터스피치에서 4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 AI 기업으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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