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인공지능(AI)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는 LG가 AI 시대를 이끌어 갈 꿈나무를 육성한다.
LG는 오는 12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LG디스커버리랩 서울'을 정식 개관한다고 10일 밝혔다.
LG디스커버리랩 서울은 지난달 부산에 문을 연 'LG디스커버리랩 부산'에 이어 두 번째로 설립된 AI 전문 교육 기관이다.
LG는 청소년들에게 AI 기술이 변화시킬 미래 모습을 직접 경험하게 하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취지로 LG디스커버리랩을 설립했다. LG디스커버리랩 서울은 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했다.
LG디스커버리랩 서울은 정식 개관일을 맞아 중·고등학생 100여 명을 초청해 LG에 근무 중인 AI 연구진과 이야기를 나누는 '인공지능 토크 콘서트를' 개최한다.
개관 후에는 서울시교육청과 업무협약을 통해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프로그램 개발에 반영하고 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도 진행할 계획이다. LG는 서울과 부산에 운영하는 LG디스커버리랩에서 연간 각 1만 명 이상 청소년에게 무상으로 AI에 대해 교육한다.
양재훈 LG공익재단 대표는 "35년 전 국립중앙과학관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면 과학관이 전무한 시절 LG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민간 기업 최초로 'LG사이언스홀'을 열었다"며 "LG디스커버리랩 서울을 AI 꿈나무가 마음껏 꿈을 펼치는 곳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LG는 청소년에게 생생하게 AI를 교육하고자 프로그램 구성과 교구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AI연구원과 LG전자, LG유플러스, LG CNS 등 LG그룹에 있는 연구원들이 직접 교육 프로그램과 교구를 개발·검증하고 교육 콘텐츠를 자문했다. 또한 특별 강연에도 참여한다.
LG디스커버리랩 서울은 AI 분야를 로봇지능, 시각지능, 언어지능, AI휴먼, 데이터지능 등 5개로 나누고 자율주행과 스마트팩토리(지능형공장) 관련 로봇 등 실제 활용 중인 기술을 실습하도록 준비했다.
정식 개관에서 앞서 시범 교육에 참여한 서울 월계중학교 학생은 "학교에서는 로봇의 센서로 지도를 제작하는 '동시 위치추적과 지도작성(SLAM)'에 대해 간단히 개념 설명만 들었는데 LG디스커버리랩에서는 실습까지 할 수 있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재미도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LG디스커버리랩 강사진 가운데 70% 이상은 결혼·출산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채용했다. LG는 향후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 등과 협력해 역량을 갖춘 여성을 적극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디스커버리랩 프로그램에는 사전 예약으로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평일(화~금요일)에는 단체, 토요일에는 개인만 예약 가능하다. 월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에는 문을 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