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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사우디 수교 60주년, 경제 협력 강화해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2022-11-17 15:51:23

"한국, 사우디 비전 2030의 5대 중점 협력국 선정"

[이코노믹데일리]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방한 효과에 산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사우디 양국의 기업인들이 원활한 경제 협력에 뜻을 모았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17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사우디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개최한 '한-사우디 비즈니스 카운슬'에 40여 명의 기업인들이 모였다. 한-사우디 양국이 수교를 맺은 지 60년을 맞는 가운데 양국 기업인들이 한 자리에 모인 건 지난 1월 사우디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 이어 10개월 만이다. 

김동욱 한-사우디 경협위원장 대행(현대차 부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에너지 및 제조업, 정보통신기술(ICT), 문화, 인력 양성, 보건 의료, 중소기업 등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양국이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분야"라며 "한국이 가진 장점과 사우디가 가진 장점이 결합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사우디 측 경협위원장인 파하드 사드 왈란도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측했듯이 2022년 사우디는 7%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한-사우디 양국 관계의 중요성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 비전 2030에도 포함돼 있는 만큼 양국 관계가 더욱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우디 비전 2030은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등 사우디의 경제 구조를 바꾸기 위해 관광·레저, 엔터테인먼트, 부동산 개발 등에 대규모로 투자한다는 중·장기 계획이다. 빈 살만 왕세자가 2015년 권력을 잡은 뒤 줄곧 집중해온 과제기도 하다.

한국은 사우디 비전 2030 계획의 5대 중점 협력국으로 선정된 상태다. 양측이 네옴 시티(길이 170km, 폭 200m 유리벽으로 이루어진 친환경 주거·산업도시)나 홍해 프로젝트 등 국가적 인프라 건설 협력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양국 투자 환경에 큰 활력을 제고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특히 이 자리에선 양국 경제 협력이 다변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강문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아프리카중동팀장은 발표를 통해 "기후변화가 중요한 의제로 부각되면서 한국과 사우디 역시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수소 등과 같은 재생에너지 활용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에너지 다각화를 위한 상호협력과 더불어 엔터테인먼트, 우주항공, 바이오, 관광 및 레저와 같은 신산업 투자 협력 관계 역시 다각화될 필요가 있다"라고 제안했다. 

한편 대한상의는 1998년 사우디상의연합회와 공동으로 한·사우디 경제협력위원회를 설립해 양국 간 경제 협력과 교류 방안을 고민해왔다. 2017년부터는 한-사우디 공동 비전을 발족하고 그와 관련한 경제 협력 관련 업무를 추진해오고 있다. 
 

17일 서울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한-사우디 비즈니스 카운슬'에서 김동욱 한-사우디 경협위원장 대행(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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