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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재용 회장 첫 사장단 인사…삼성전자 첫 여성 사장 등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성상영 기자
2022-12-05 11:21:15

첫 여성 사장에 이영희 DX 마케팅실장

네트워크·반도체 성장 이끈 주역 부상

DX·DS부문 現2인 대표이사 체제 유지

삼성전자 신임 사장단[사진=삼성전자]


[이코노믹데일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임 후 첫 사장단 인사가 윤곽을 드러냈다. 처음으로 여성 사장이 등장하는 한편 인재와 기술을 중시하는 경영 철학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5일 2023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가전과 모바일 등 통합 세트(SET) 사업을 이끄는 한종희 DX부문장과 반도체 사업을 이끈 경계현 DS부문장 모두 유임됐다. 삼성전자는 현재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인원은 총 7명, 업무가 변경된 인원은 총 2명이다.

승진 명단을 보면 가전과 모바일 등 통합 세트(SET) 사업을 담당하는 DX부문에서는 총 3명이 사장 직함을 달았다.

먼저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이 네트워크사업부를 총괄하는 자리에 올랐다. 이번 승진을 통해 네트워크 비즈니스 기반을 다지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내외 홍보 업무를 맡아 온 백수현 DX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SBS 보도국 부국장 출신인 백 신임 사장은 2013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국내홍보그룹장, 커뮤니케이션팀장을 역임했다.

삼성전자 첫 여성 사장 주인공은 이영희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이 됐다. 현재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인 이 신임 사장은 프랑스의 세계적 화장품 회사 로레알 출신 마케팅 전문가로 2007년에 영입돼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에 이바지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에서는 글로벌 제조·인프라 업무를 이끈 남석우 부사장과 반도체연구소장을 맡은 송재혁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두 신임 사장을 통해 메모리 반도체 초격차와 파운드리 생산 능력을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남 신임 사장은 반도체 공정 개발과 제조 전문가로 반도체연구소에서 메모리 전 제품 공정 개발을 주도했다. 남 사장은 메모리·파운드리(생산 전문) 제조기술센터장과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을 수행해 왔다.

송재혁 반도체연구소장은 DS부문 CTO를 겸직한다. 송 신임 사장은 D램과 플래시 메모리 공정 개발, 양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기술 리더십을 발휘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승희 삼성물산 건설부문 커뮤티케이션팀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삼성전자로 옮겼다. 중앙일보 편집국장 출신인 박 신임 사장은 이인용 현 CR담당 사장 후임으로 대외협력 업무를 맡는다.

중국 내 사업 확장을 이끈 양걸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중국전략협력실장이 됐다. 양 신임 사장은 해외 판매법인을 두루 거친 반도체 영업 전문가로 중국 네트워크와 비즈니스 안목을 활용해 현지 기업 또는 당국과 원활히 협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전경훈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이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기존에 삼성리서치를 이끈 승현준 사장은 삼성리처시 글로벌R&D협력담당으로 업무가 변경됐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부사장급 이하 정기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안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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