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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소프트웨어 산업전망 컨퍼런스 '성료'..."협업이 최우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황지현 기자
2022-12-05 18:02:53

산·학·연 관계자 7인 연사 "소프트웨어 비중 높아질 것" 입 모아

온오프라인 참가자 100여명 의견 나눠..."협업능력이 최우선"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SW산업전망 컨퍼런스'에서 박현제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이 개회사에 나서있다.[사진=황지현 인턴기자]


[이코노믹데일리] 다변화하는 정보시대에 소프트웨어가 산업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며, 협업 능력을 키우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전망이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는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23 SW산업전망 컨퍼런스-소프트웨어의 서비스화, 공유와 협력의 시대'라는 주제 컨퍼런스를 열고 산·학·연 종사자들과 내년 소프트웨어 전망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산·학·연 각계 연사들은 산업에서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 입을 모았다.

첫 주제발표에 나선 한은선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 대표는 "향후 수년 이후면 대부분 글로벌 기업에서 디지털 사업모델에 기반하는 매출이 커질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산업은 이같은 디지털 전환 환경에서 고객 문제와 산업 지속가능성·생태계 운영방식 등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애 LG전자 리더는 '오픈소스'와 관련한 자체 개발 검증 자동화 도구 'FOSSLight'를 소개했다. 오픈소스는 개발과정 소스코드를 공개해 최근 복잡해진 소프트웨어 개발속도를 높이고 보안성을 검증하기 쉽지만 유지보수가 어렵다는 단점도 갖는다. 김 리더는 "오픈소스는 공개돼있지만 각 규정이 있어 그냥 가져다 쓸 수는 없다"며 "FOSSLight는 개발과정 내 시간을 줄이고 무의미한 업무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용구 더존비즈온(ICT 솔루션 업체) 부사장은 기업·정부·연구자 등 관계자들의 '선도적인 자세'를 강조했다. 그는 지 부사장은 칼 대신 지도를 들었다는 이순신 장군의 예를 들며 "이제는 지도 대신 스마트폰·태블릿을 들고 선도해야하는 시대"라며  "경제성장 원동력과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은 '디지털 전환'에 있다. 해외 소프트웨어 표준을 따라가지 말고 국내 형식으로 재정의해 우리가 선도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5일 '2023 소프트웨어 산업전망 컨퍼런스' 연사들 모습. 좌측 상단부터 한은선 한국IDC 지사장, 김경애 LG전자 오픈소스태스크 리더, 지용구 더존비즈온 부사장, 심상우 마키나락스 최고기술책임자, 남현숙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이주행 페블러스 대표, 오영석 SK텔레콤 팀장[사진=김종형 기자]


제조업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방안을 소개한 마키나락스(산업 지능화 솔루션 업체) 심상우 최고기술개발자(CTO)는 "더 개선된 소프트웨어는 제조산업 생산성과 비용저감에도 영향을 주고 전체 과정을 효율화할 수 있다"며 "머신러닝·인공지능(AI)이 모든 것을 다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분야를 잘 나눠 적용한다면 생산성 향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남현숙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각종 국제적 상황으로 단기적으로는 소프트웨어산업 시장에 투자가 줄어들 수 있다"며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은 AI·메타버스·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 및 서비스에 대한 인재양성에 지속적으로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주행 페블러스(딥러닝 데이터솔루션 업체) 대표는 "페블러스는 여기에 모빌리티·메타버스·의류 등 특정 분야를 목표로 정밀한 합성 데이터를 제공하며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며 "실제 데이터와 가상 데이터를 합하는 합성데이터는 편향을 줄이고 데이터 가치를 높여 여러 산업군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페블러스에 따르면 합성데이터는 AI 학습과 영상인식 등에 폭넓게 사용해 더 섬세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

오영석 SK텔레콤 팀장은 SK그룹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AI 관련 사업들과 함께 소프트웨어의 실사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통신·구독뿐 아니라 미디어, 모빌리티, 의료, 로봇까지 소프트웨어가 맡는 분야는 점점 더 넓어져가고 있다"며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세상이 아닌 인간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고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컨퍼런스는 온라인으로도 진행돼 현장 참가자들을 포함 약 100여명이 활발하게 의견을 나눴다. 박현제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은 "과거에는 기업들이 업무 수월성, 창의성을 중요 항목으로 꼽았지만 최근에는 협업능력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산업에도 공유·협력이 최우선 가치로 부합하는만큼 일선 업계와 학계 등에서도 알맞게 대응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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