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는 지난 26일 그룹 사업을 보험·금융·제조 서비스 3개 사업으로 개편하고 각 사업그룹장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DB그룹은 신임 보험그룹장에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을, 금융그룹장에 고원종 DB금융투자 부회장을, 제조서비스그룹장에 이재형 전 동부대우전자 부회장을 선임했다.
김 회장과 고 부회장은 2010년부터 각각 DB손해보험과 DB금융투자 CEO를 맡아 회사를 이끌었다. 이 부회장은 동부대우전자 CEO와 한국광산업진흥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이번 인사로 DB그룹에 복귀했다.
사업 그룹이 개편됨에 따라 계열사 CEO들도 새롭게 바뀌었다.
DB손해보험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정종표 DB손해보험 부사장이 선임됐다. DB금융투자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는 곽봉석 DB금융투자 부사장이 내정됐다. DB하이텍은 조기석 부사장이 파운드리사업부 대표이사 사장에, 황규철 사장은 브랜드사업부 대표이사 사장에 각자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정 사장은 1962년생으로 계성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87년에 DB손해보험에 입사에 영업·인사·기획 부서를 담당했고, 2020년부터 개인사업부문 부사장직을 수행했다.
곽 사장은 1969년생으로 진주고,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2005년 DB금융투자에 입사했고 2011년 프로젝트금융본부장을 거쳐 올해 PF사업부·IB사업부 총괄부사장을 역임했다.
한편 최창식 DB하이텍 부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반도체 최고기술경영자(CTO) 역할을 맡는다. 이외 신임 대표·최고경영자들은 내년 초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DB 관계자는 "풍부한 사업 경험과 경영 능력을 갖춘 전문 경영인을 그룹장으로 선임하고, 주요 계열사 CEO에 대한 세대 교체를 단행함으로써 사업 전문성과 자율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