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LG전자가 한국동서발전과 함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해 전기료 절약과 온실가스 저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LG전자가 창원 LG스마트파크에 전기료 부담을 줄이고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하는 ‘피크 저감용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구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LG스마트파크에서는 ‘창원 LG스마트파크 피크 저감용 ESS 준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류재철 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 앤 에어솔루션)사업본부장 사장,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 등이 참석했다.
피크 저감용 ESS는 전기 사용량이 적고 전기요금이 저렴한 심야 시간대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한 뒤 주간 피크시간대(전력 수요 최고점)에 방전해 전기요금을 낮춘다.
ESS는 한국동서발전이 운영하며 향후 15년 간 전기료 약 774억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업은 국가 전력망의 최대 전력을 낮춰 예비 발전설비 가동을 줄이면서 동시에 온실가스 저감에도 기여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일환이다.
이번에 세운 피크저감용 ESS는 경제성과 효율성을 고려했다. 베터리 용량 163메가와트시(MWh), 전력변환장치(PCS·Power Conditioning System) 용량 44메가와트(MW)의 대규모 설비다. 이는 LG스마트파크 전체 일 평균 전력 소비량 중 약 15%를 대체할 수 있는 배터리 용량이다.
LG전자는 PCS, 전력관리시스템(PMS), 배터리 등 ESS 핵심 기술력으로 제품 뿐만 아니라 설계와 시공에 이르는 ESS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ESS는 LG전자 PCS와 PMS,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했다. LG전자가 배터리를 포함한 ESS 구성 요소를 3년 간 무상 보증할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2015년 한국전력공사 신계룡 변전소 주파수 조정용 ESS △2017년 경주 풍력 신재생 연계 ESS △2018년 한국철강 창원공장 피크 저감용 ESS △2021년 전남 신안군 안좌스마트팜앤쏠라시티에 국내 최대 ESS(배터리 용량 340MWh) △2021년 KG동부제철 당진공장 국내 최대피크 저감용 ESS(배터리 용량 174.7MWh) 등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류재철 사장은 “업계를 선도하는 차별화된 제품 제조 기술력에 다양한 친환경 솔루션을 더한 LG스마트파크를 앞세워 글로벌 가전 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스마트파크는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설비와 기술로 제품 생산에 투입되는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고 재생에너지로 전환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있다. 최근에는 LG전자가 GS EPS와 손잡고 LG스마트파크 건물 옥상에 구축하고 있는 태양광 발전소 1차 준공을 마치고 운영에 돌입했다. 태양관 패널 설치를 완료하는 2025년에는 건물 사용 전력 약 10% 이상을 태양광 발전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