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유한양행이 폐암 신약 '렉라자'의 뒤를 이어 알레르기 치료제(YH35324)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유한양행은 9~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JP 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YH35324 기술 수출 관련 미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2018년 설립한 미국법인 유한USA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유한USA는 바이오벤처에 투자하고 직접 임상을 진행해 다시 글로벌 빅파마에 수출하는 전략을 갖고 초기 단계 신약 물질을 발굴해 투자 대상을 물색한다.
실제로 유한양행은 2015년 오스코텍의 미국 자회사 제노스코에서 도입한 폐암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를 임상 전 단계에서 도입한 적 있다. 미국 얀센과 지난 2018년 총 1조 4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렉라자 다음으로 기술수출 속도전에 나선 후보물질이 'YH35324'(GI-301)이다. YH35324는 지난 2020년 국내 바이오 벤처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총 1조 4000억원 규모로 도입됐다. 이는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노출 시 생성되는 면역글로불린E인 IgE의 결합부위 2개를 융합한 이중융합단백질 신약이다.
알레르기 치료제 시장은 매년 급성장 중인데 치료제는 노바티스가 개발한 ‘졸레어’정도 뿐이다. 2026년에는 알레르기 시장이 40조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유한양행은 YH35324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임상 1상시험 진행 중이다.
유한양행은 YH35324가 블록버스터급 신약으로 발전하려면 빅파마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YH35324는 임상이 잘 진행된다면 블록버스터 약물이 될 가능성이 상당한 후보물질"이라며 "미국 시장은 투자할 곳을 찾는 금액이 늘어나 상황이 나쁘지 않기에 이번 콘퍼런스 미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