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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SDI, 지난해 매출·영업익 '사상 최고'…전기차 타고 날았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성상영 기자
2023-01-30 13:10:52

매출 20조원 첫 돌파…영업익 1조8080억

차량용 P5 중심 에너지 부문 매출 고성장

소형·중대형 전지 '청신호'…소재는 '주춤'

삼성SDI 2022년 연간·4분기 경영 실적[자료=삼성SDI]


[이코노믹데일리] 삼성SDI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20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기자동차에 탑재되는 'P5' 배터리를 중심으로 에너지 부문이 큰 폭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삼성SDI가 공시한 2022년 연간·4분기(10~12월) 경영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20조1241억원, 영업이익은 1조808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48.5%, 영업이익은 69.4% 각각 증가했다.

4분기 실적은 매출 5조9659억원, 영업이익 4908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6.3% 상승하며 분기(3개월) 기준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84.7% 급증했다. 전 분기(3분기·7~9월) 대비로는 매출은 11.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13.3% 감소했다.

매출 증가는 전지(배터리)가 주력인 에너지 부문이 이끌었다. 연간 실적을 보면 에너지·기타 부문에서만 매출 17조5663억원, 영업이익 1조2538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60.4%, 133.2% 증가한 수준이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9% 늘어난 5조3416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98.8% 증가한 4848억원으로 나타났다.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중대형 전지는 수요 둔화 우려에도 매출이 증가했다. 자동차 전지는 5세대 P5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졌고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도 전력망 프로젝트에 공급이 활기를 띠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현재 합작법인(JV) 설립이 확정된 스텔란티스 이외에 북미에서 추가로 JV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고 성장세에 올라탄 중대형 전지 사업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손미카엘 삼성SDI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이날 오전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한 완성차 업체와 전지 업체 간 비즈니스 기회가 많이 창출 중"이라며 "다수 고객과 협의 중이고 추후 구체적 상황이 확정되면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정보기술(IT) 기기와 소형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소형 전지는 이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1분기(1~3월)에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 감소가 예상되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성장할 전망이다.

전자재료 부문은 고부가가치 디스플레이 소재를 중심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편광필름은 고객 다변화로 판매가 늘어났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소재는 이를 채용한 제품이 출시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삼성SDI는 "올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지난해보다 39% 성장한 1590억 달러(약 195조원)에 이를 전망"이라며 "완성차 업체의 전동화 전략 가속화와 공급망 이슈 완화로 전기차 생산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삼성SDI는 "P5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높이고 중장기 성장을 위한 수주와 전고체(전기 전달 물질인 전해질로 고체를 사용한 것) 배터리 등 차세대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SDI는 2022년도 주주 배당금을 보통주 1주당 1030원, 우선주는 1080원으로 결정했다. 기본 배당금 1000원(우선주 1050원)에 연간 잉여 현금흐름 5%를 추가한 금액이다. 총 배당 규모는 69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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