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국내 3대 분유업체 일동후디스가 반려동물 시장에 뛰어든다. 강아지·고양이 전용 ‘영양보충제’를 앞세워 1500만 ‘펫팸족(펫+패밀리)’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번 반려동물 시장 진출은 이금기 일동후디스 회장, 이준수 대표 등 주 경영진들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는 후문이다.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이 회장의 승부사 기질이 또 다른 성공 신화를 이뤄낼지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후디스는 ‘후디스펫’ 브랜드를 중심으로 동물용 비타민·단백질·영양제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쿠팡, 네이버 등 온라인 채널서 집중 판매될 계획이며 출점 시기는 미정이다.
일동후디스는 뒤늦게 반려동물 시장에 뛰어든 만큼 우후죽순 판매되고 있는 사료 등 주식 제품이 아닌 자사의 노하우를 살릴 수 있는 ‘영양제’에 주목했다. 회사 측은 “건기식, 분유를 만든 노하우를 토대로 반려동물에게 적합한 영양설계를 할 수 있는 ‘영양보충제’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려 한다”고 밝혔다.
일동후디스가 반려동물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저출산 위기 돌파 및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 동향을 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1만8982명으로 재작년 같은 달보다 4.3%(847명) 감소했다. 이는 월간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81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반면 고령화 인구와 1인 가구가 확대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KB경영연구소의 ‘2021 한국 반려동물보고서’를 보면 2020년 기준으로 국내에서 604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으며 반려견은 586만 마리, 반려묘는 211만 마리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도 오는 2027년 6조원이 넘어설 전망이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이 중요해진 만큼 관련 사업에 대한 고급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강아지·고양이들의 눈·근육·뼈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보다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