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사장, EU·美서 B2B 시장 '집중 공략'

[이코노믹데일리]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글로벌 B2B(기업간거래)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B2B 전략을 수립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8일 LG전자에 따르면 조주완 사장은 B2B 사업 성장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연초부터 유럽과 미국 등을 잇따라 방문했다. 주요 고객사를 만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조 사장은 LG전자 현지법인 관계자에게 차별화된 제품(HW) 기반으로 소프트웨어(SW)와 서비스 등 통합 솔루션을 통해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데 역점을 둘 것을 강조했다.

조 사장은 지난 1월 개최된 CES 2023을 시작으로 제네럴모터스(GM)와 Magna 등 전략 파트너들과 전장(VS) 사업을 논의했다. 2월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3'을 찾아 업계 동향과 최신 기술 트렌드를 파악했다. 

이어 글로벌 영화관 체인 '오데온(ODEON)'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해 LG 시네마 LED가 설치된 주요 상영관을 둘러보기도 했다. 전략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며 정보디스플레이(ID) 사업 중장기 전략과 현안을 살피는데 노력했다. 

조 사장은 "ID 사업에서도 산업별 고객군별 핵심 밸류체인을 심도있게 연구해 LG전자만의 빼어난 고객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며 "차별화된 디스플레이는 물론 맞춤형 통합 솔루션으로 고객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가치까지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ID 사업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역량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ID 서비스 플랫폼 ‘LG Pro:Cloud’를 활용해 수익성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통합 솔루션 수주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모인다.

조 사장은 이어 미국 조지아주(州) 애틀랜타로 이동해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AHR 엑스포 2023'까지 참관했다. 그는 공조 시스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혁신 공조 기술, 에너지를 절약하는 고효율 솔루션, 원격 제어를 포함한 스마트홈 플랫폼 등을 더욱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LG전자는 유럽과 북미는 물론 중남미와 중아시아 시장에서도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일 전망이다. 공격적인 투자와 함께 현지에 최적화된 냉난방시스템 개발, 라인업 강화, 서비스·유지보수 전담 인프라 확대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LG전자는 B2B 분야에서 지속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 전략적 협력을 통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 현재 △BS사업본부 ID, IT, 로봇, 전기차 충전 솔루션 △VS사업본부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시스템 △H&A사업본부 시스템에어컨, 빌딩관리시스템, 모터·컴프레서를 비롯한 부품솔루션, 빌트인 가전 △HE사업본부의 webOS 플랫폼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B2B 사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