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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LG·SK·현대차그룹, 튀르키예 성금 지원...재계 "적극 지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2023-02-10 09:42:13

삼성 300만 달러 지원...LG·SK 등도 100만달러 지원

[이코노믹데일리] 사상자가 2만명을 넘어서는 등 강진으로 인한 튀르키예의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LG와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등 국내 기업들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재민을 위해 현금과 현물 총 300만 달러(약 37억 9380만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가운데 구호성금 150만 달러는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에 기부한다는 계획이다. 

성금 외에도 △재난 현장에 필요한 포터블 초음파 진단기기 △이재민 임시숙소용 가전제품 △피해가정 자녀 디지털 교육용 태블릿 △가전제품 수리 서비스 차량 등 150만 달러 상당의 물품도 지원할 예정이다. 
 
LG는 최근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를 돕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구호 성금 100만 달러(약 12억 6490만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기탁된 성금은 튀르키예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피해 지역의 복구 및 이재민 지원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LG전자 튀르키예법인도 현지 비영리기구 구호단체 아나톨리아민중평화토대(AHBAP)를 통해 별도의 지진 피해자 구호 기금을 전달했다. LG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LG전자가 2008년부터, LG화학이 2013년부터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빨래방 운영, 학교 등 기반시설 재건에 필요한 물품 지원 등 지진 피해 복구에 필요한 추가 지원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SK그룹도 이날 소셜밸류(SV)위원회 긴급 회의를 열고 튀르키예의 피해 복구를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지원금은 튀르키예 등 현지에서 구호 물품 조달 및 전달, 구호 활동 수행 등에 쓰이게 된다.

조경목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우방국인 튀르키예 등의 피해를 조기에 복구하고 전 세계적 구호 활동에 동참한다는 인도적 견지에서 즉각적인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튀르키예에만 180만 달러를 지원하는 등 튀르키에와 시리아에 총 200만 달러 규모의 구호성금을 보내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성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돼 현지 구호 활동 및 피해 복구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또 성금 지원과 별도로 현대차 튀르키예 현지 법인(HAOS)이 한국 기업 중 최초로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긴급 지원 활동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매몰 현장 구조에 필요한 절단기·그라인더 등 인명 구호장비에 25만 유로(약 3억 3890만원), 식품·위생용품·방한용품 등 이재민 생필품에 25만 유로 등 총 50만 유로 규모의 현물을 지원한다.

또한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진 피해 차량에 대한 수리비와 재해 지역 차량 정기 점검 비용을 50% 할인해준다는 계획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에 규모 7.8과 7.5의 강진이 두 차례 발생하면서 튀르키예는 물론 접경국인 시리아까지 피해가 커지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9일 현재 강진으로 인한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사망자만 2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구조 골든타임을 넘기면서 사상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국내 기업들이 잇따라 튀르키예·시리아에 구호품과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재계도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지난 9일 플라자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우방국인 튀르키예의 피해를 조기에 복구하고 전 세계적인 구호 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회원기업들이 여건에 따른 자율적인 지원을 권고하기로 했다. 또 경제단체 차원에서도 단체별로 구호금을 마련해 튀르키예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사상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현지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키아 일대의 건물들이 지진 발생 이후 무너져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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